대한민국만 생각하는 ‘캡틴’…손흥민 ‘오피셜’ 공식입장 “일본, 브라질에 역전승 관심없다” 소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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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민국의 캡틴 손흥민(33, LAFC)에게는 늘 대표팀이 우선이었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날, 손흥민은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 관심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오직 대표팀 동료들과의 경기,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만 집중했다.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되살린 값진 결과였다.
이날 손흥민은 137번째 A매치를 치르며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 차범근 감독으로부터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직접 건네받은 손흥민은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분에게 축하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먼 길 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전에서 스리백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현규와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그는 “파라과이가 수비적으로 나와서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다. 발밑으로 오는 패스도 살리기 쉽지 않았다. 브라질전 때도 같은 고민이 있었다. 내가 더 공부해야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어떻게 기회를 만들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브라질전 대패 후 대표팀의 반등에 대해 묻자 손흥민은 “크게 지고 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은 모두가 극복해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른 팀의 결과보다 우리가 오늘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일본이 브라질을 3-2로 꺾었고 역전승을 했다. 남미·유럽 언론까지 깜짝 놀랄만한 대형 사건이었다. 10월 평가전 첫 번째 경기에서 브라질에 패배했던 만큼, 손흥민에게 결과를 봤는지 물었는데 “확인하지 않았다.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에게 중요한 것은 외부 라이벌 팀과 비교가 아니었다.
2000년대생 후배들의 활약에도 손흥민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모든 선수들이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주도적인 경기로 이어졌다.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뿌듯하다. 앞으로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의견을 전했다. “포메이션 이야기를 하면 하루 종일 할 수 있을 거다. 스리백의 장점이 포백의 단점이 될 수 있고, 반대로 포백의 장점이 스리백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 팀은 월드컵 예선 때 포백을 쓰다가 7월부터 스리백을 점검하고 있다. 해외파가 없던 시기였지만 지금처럼 여러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다만 대표팀은 훈련 시간이 짧기 때문에 선수들도 공부가 필요하다. 서서히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전반까지만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미리 말해주셨다.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지만, 소속팀으로 돌아가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감독님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언제든 풀타임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관중석이 다소 썰렁했던 점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낯설지 않았다. 오신 팬들에게 우리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또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팬들도 다시 오실 거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라 관중이 적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LAFC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은 “내가 있는 곳은 덥다. 잔디도 다르고 적응 중이다. 여름 월드컵이니 날씨가 많이 더울 거다. 미리 대비하면 도움이 될 거다. 클럽월드컵을 다녀온 선수들도 있어서 그들이 더 잘 알고 있다. 함께 맞춰가면 될 것 같다”이라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미국 환경에 대해서 힌트를 줬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의 과제를 묻자 손흥민은 단호했다. “이제는 디테일하게 신경 써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더 과감하고 거칠게 해야 한다. 브라질전에서는 상대를 너무 존중했다”라던 그는 “선수들에게 말했듯, 많이 맞아봐야 안 아프게 맞는 법을 안다. 그래서 브라질전이 많이 아팠다. 이제는 맞더라도 우리도 한 번씩 때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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