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민재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까.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1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세리에A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AC밀란과 유벤투스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이미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라며 "그 한 시즌 동안 그의 시장가치는 두 배 이상 상승했고, 결국 5천만 유로(약 827억 원)의 이적료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벤투스와 밀란 모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김민재의 연봉이다. 매체는 "시즌당 약 900만 유로(약 150억 원)에 달하는 높은 금액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임대 영입조차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전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며,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현재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유벤투스와 AC밀란이다. 유벤투스는 무릎 수술로 이탈한 브레머의 대체자를 찾고 있으며, 밀란은 수비 라인 보강 차원에서 김민재를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뮌헨에서의 주전 경쟁이 밀린 것을 이유로 들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 독일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빠르게 입지가 좁아졌다. 이미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매물로 나왔으며,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했다.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뮌헨에서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재까지 6경기(총 326분) 출전에 그쳤고, 요나탄 타흐와 우파메카노에게 밀려 주전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 역시 김민재의 높은 연봉이 밀란과 유벤투스로부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에 큰 반대가 없지만, 문제는 연봉이다. 900만 유로에 달하는 높은 연봉은 세리에A 빅클럽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결국 ‘괴물(The Monster)’로 불리는 김민재가 새로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연봉을 낮추는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조나단 타가 합류하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김민재는 다소 주전에서 밀린 모양새다.

김민재는 6경기를 소화해 326분을 뛰었다. 타는 10경기(760분), 우파메카노는 9경기(669분)을 뛰었다. 여기에 이토 히로키까지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간다면 2022-2023시즌 이후 복귀하는 셈이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곧바로 핵심 선수가 됐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치른 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많은 신임을 받았다. 더불어 팀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일조하기도 하며 알짜배기 영입으로 찬사를 받았다.

개인적인 영애도 차지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2021-22시즌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수로서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으로 영광을 차지했다.

스쿠데토까지 들어 올린 김민재는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TOTS)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베스트 수비수'까지 차지하면서 수비수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적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오른 것은 최초다. 최종 순위는 22위로 3명의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주전을 꾀하기도,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5대리그에서 두 번의 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다만 올 시즌 경쟁에서 밀리며 이탈리아 복귀설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