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가 다저스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안겼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호투가 다저스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안겼다.
▲ 블레이크 스넬
▲ 블레이크 스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200이닝을 투구한 선수는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7이닝)과 개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205⅓이닝),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202이닝) 단 3명이었다. 30개 팀이 기용한 투수의 수는 873명으로 코로나19 확산 2년째이자 2년 만의 162경기 시즌이었던 2021년 909명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선발투수는 전보다 적은 이닝을 전력투구하게 하면서, 불펜투수는 폭넓게 기용하는 방식이 보편화했다는 의미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슈퍼팀' LA 다저스 또한 다르지 않다. 올해 다저스는 162경기를 치르면서 40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전체 6위 기록이고, 포스트시즌 진출 팀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더 많은 투수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강한 공을 던져라. '매드맨'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사장 겸 단장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이미 팀의 강점이었던 불펜진을 더욱 두껍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불펜이 약점으로 여겨졌던 다저스는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다저스답지 않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 타일러 글래스나우.
▲ 타일러 글래스나우.

그러나 다저스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였던 사사키 로키를 가을 야구에서 불펜투수, 그것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는 것은 다저스의 여러 계획 가운데 하나였을 뿐이다. 그보다 오히려 선발투수에게 더 많은 이닝을 의존하는 경기 전략이 눈에 띈다. 심지어 그렇게 했는데도 상대 팀을 압도하고 있다.

다저스 선발투수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최근 4경기에서 전부 4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득점력에 기복이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1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3전 3승을 거둔 원동력이 바로 선발진에서 나왔다. 

#다저스 선발투수 최근 4경기 기록

10일 DS4 타일러 글래스나우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연장 11회 2-1 승리)
14일 CS1 블레이크 스넬 8이닝 1피안타 무실점(2-1 승리)
15일 CS2 야마모토 요시노부 9이닝 3피안타 1실점(5-1 승리)
17일 CS3 타일러 글래스나우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3-1 승리)

MLB.com 제이슨 카타니아 기자는 SNS 트위터에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연속 4피안타 이하, 1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은 것은 올해 다저스가 처음"이라고 썼다. 이 4경기에서 다저스 선발투수들은 28⅔이닝을 책임졌다. 

일본 언론 더다이제스트 또한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1위의 경기당 평균 5.0득점을 기록한 다저스 타선은 디비전시리즈 이후 7경기에서 경기당 3.0득점으로 수치가 떨어졌다. 이 7경기 중 유일한 패전이 8점을 빼앗긴 디비전시리즈 3차전(2-8 패배)라는 점을 생각하면 역시 투수진을 중심으로 하는 야구가 포스트시즌 진격의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8일 4차전 선발투수로 오타니 쇼헤이를 예고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5일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