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비토 ⓒ곽혜미 기자
▲ 가라비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최원영 기자]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헤르손 가라비토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조기에 강판당했다. 투구 수는 71개였다.

가라비토는 올해 대체 외인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정규시즌 15경기 78⅓이닝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2.64를 선보였다.

특히 한화전에 강했다. 2경기 11이닝서 1승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6월 26일 경기서 5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7월 29일 맞대결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뽐냈다.

올해 포스트시즌 무대서도 선전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1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는 본래 보직인 선발로 돌아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빚었다.

▲ 가라비토 ⓒ곽혜미 기자
▲ 가라비토 ⓒ곽혜미 기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서 올가을 3번째 등판에 나섰다.

가라비토는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유격수 이재현이 영리하게 타구를 낚아채 1루로 재빨리 송구했다. 1루에서 접전 타이밍,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어 문현빈의 2루 땅볼, 노시환의 좌전 2루타로 2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서 가라비토는 채은성의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좌익수 김태훈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잘 포구해냈다.

삼성 타선은 2회초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를 공략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르윈 디아즈의 중전 안타,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무사 2, 3루. 후속 이재현이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2-0.

이 과정서 우익수 김태연의 송구 실책이 기록됐다. 김태연이 내야로 연결한 공이 다소 빗나갔고 유격수 심우준이 이 공을 놓치며 3루 파울 지역 쪽으로 공이 흘렀다. 포수 최재훈이 다급히 공을 잡으러 간 사이 이재현은 2루에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김태훈의 헛스윙 삼진 후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 강민호 김태연 ⓒ곽혜미 기자
▲ 강민호 김태연 ⓒ곽혜미 기자

타자들의 득점 지원에도 가라비토는 2회말 스스로 무너졌다.

하주석의 우전 안타, 김태연의 좌전 안타, 최재훈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 최재훈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막아낸 류지혁이 1루에서 최재훈을 아웃시키며 가라비토를 도왔다. 심우준의 3루 땅볼엔 하주석이 홈과 3루 사이에서 태그아웃됐다. 2사 2, 3루.

이어 손아섭이 투수 땅볼을 쳤다. 포수 강민호가 1루로 송구하라고 사인을 주는 듯했지만 가라비토는 홈 송구를 택했다. 3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 중이던 김태연을 아웃시키기 위해서였다. 강민호가 열심히 태그했지만 김태연이 빨랐다. 원심은 세이프였고 비디오 판독에도 세이프가 유지됐다. 삼성은 1, 2회 판독 기회를 날려 경기 초반부터 비디오 판독을 모두 소진하고 말았다.

후속 리베라토의 볼넷 출루 후 문현빈이 우측 담장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로 4-3 역전을 이뤘다. 가라비토의 폭투와 노시환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는 5-3이 됐다. 삼성은 순식간에 두 점 뒤처졌다. 가라비토는 채은성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길었던 2회를 끝냈다.

▲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삼성 타선은 3회초 두 점을 만회해 5-5 동점을 이뤘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가라비토는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김태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제압한 뒤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심우준의 3구 헛스윙 삼진으로 3아웃을 채웠다.

삼성은 4회초 김태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6-5 다시 앞서나갔다.

가라비토는 4회말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리베라토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기록했다.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이승민을 구원 등판시켰다. 문현빈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유격수 이재현이 수비 위치 조정으로 2루 베이스 근처에 있어 타구를 처리할 수 없었다.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

삼성은 투수 양창섭을 기용했다. 노시환의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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