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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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전주, 장하준 기자] 이 정도의 반전을 만들어낸 것이 대단하다. 지난 시즌 끝없는 추락을 달렸던 팀을 우승시켰다. 

전북현대는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FC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뒤, 동시간대 열린 FC안양과 김천상무의 경기에서 안양이 승리해야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전북. 마침 안양이 김천을 4-1로 잡았고, 끝내 전북은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동시에 7년 만에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에 완성한 조기 우승이기도 했다.

전북의 이번 우승은 매우 남다른 의미가 있다. 10번째 우승이자,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기 전에 우승을 확정했지만 이보다 더 큰 의미는 바로 지난 시즌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는 점이다.

K리그1 최다 우승에 빛나는 전북은 지난 시즌 굴욕적인 시즌을 보냈다. 시즌 내내 팀이 흔들렸고,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비록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들을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했다. 

덕분에 전북은 이번 시즌에 앞서 과거 프리미어리그 팀을 지도했던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기대는 받지 못했다. 아무리 포옛 감독이라도 너무 망가진 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관측대로, 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진했다. 그런데 여러 실험 끝에 플랜A를 찾았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벽한 우승을 만들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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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뇨와 전진우, 송민규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날카로웠고 박진섭과 김진규, 강상윤으로 구성된 '황금 라인'은 중원 싸움에서 우세를 점했다. 홍정호와 김태환 등 베테랑이 중심이 된 수비 라인은 단단했고, 송범근은 안정적이었다.

플랜A를 찾자마자 그야말로 날개를 단 포옛 감독의 전북이다. 선수 파악을 끝낸 포옛 감독은 각 선수들의 장점을 확실하게 활용할 줄 아는 사령탑이었다. 

또한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 부여를 심어주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외국인이기에 선수단 장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선수단 모두가 포옛 감독을 칭찬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전술뿐만 아니라, 라커룸 장악력 역시 포옛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여기에 더해 팀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체크한 뒤, 보완하는 부분에도 강점을 보였다. 특히 시즌 돌입 전 강력한 체력 훈련을 바탕으로 무너진 팀을 구해냈다. 

포옛 감독도 이번 우승의 가장 기쁜 부분으로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을 꼽았다. 포옛 감독은 우승 후에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한테 정말 의미가 크다. 처음에 시즌 시작할 때 이 정도의 목표를 잡지는 않았었다.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는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자는 것이 구단과 말했던 목표였다. 하지만 무패 흐름을 탔고, 시즌을 보내다보니 꼭 우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긴장감이 선수단 사이에 돈 것 같다"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야말로 한국 축구를 지배한 '포옛 매직'이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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