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과거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 시작을 알렸던 페르난지뉴가 축구화를 벗는다.

맨체스터 시티 소식을 전하는 '시티 엑스트라'는 21일(한국시간) "맨시티 레전드 페르난지뉴가 프로 축구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오랫동안 명성을 떨쳐왔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의 전성기를 연 미드필더다. 페르난지뉴는 2002년 파라나엔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3년간 활약하고,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페르난지뉴는 샤흐타르에서만 9시즌을 활약하며 유럽 무대 적응을 마쳤다.

이러한 활약에 빅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바로 맨시티였다. 당시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로 부임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신흥 강호로 성장 중인 구단이었다. 페르난지뉴는 당시 28세에 접어든 나이였기 때문에 전성기 시절을 맨체스터에서 보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페르난지뉴는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필요시 센터백 역할도 수행하며 헌신의 아이콘을 자처했다. 9시즌 간 383경기에 나섰고, 당시 기준 역대 브라질 선수들 중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프리미어리그 출전 횟수(264), 가장 많은 승리(187승)를 이뤄냈다.

트로피 진열장도 가득 찼다. 페르난지뉴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5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6회를 차지하며 맨시티가 유럽 강호로 성장하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으로 향하게 됐고, 선수 생활 황혼기는 자신이 데뷔했던 파라나엔시에서 보냈다.

페르난지뉴는 2024년 12월까지 친정팀에서 활약한 뒤, 2025년부터는 무직자로 생활했다. 그는 이미 은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었다. 2024년 12월 아틀레티쿠 파라나엔시에서 열린 아틀레티쿠 미네이르와의 경기 이후 "벌써 지쳤다. 이제 30분만 뛰어도 힘들다"며 몸상태를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축구는 내게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기 때문이다. 이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라며 "파라나엔시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않았고, 이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나는 팀과 팬들에게 감사와 존경, 그리고 애정을 결코 숨기지 않을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향후 커리어가 주목을 받는다. '시티 엑스트라'는 "페르난지뉴는 이전에도 코칭에 관심을 표명했다. 혹은 그는 20년 넘게 최상위 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당분간 축구를 완전히 접고 가정에 집중할 수도 있다"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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