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 ⓒ한화 이글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든든한 우리 편이 됐다.

올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강백호는 지난 20일 KT 위즈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30억원·옵션 20억원)에 사인을 마쳤다.

한화는 강백호 영입으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줄 젊은 좌타 거포를 얻었다. 강백호는 1999년생이다. 또한 강백호는 그간 한화에 무척 강했다. 대전에서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한화는 천적을 단숨에 아군으로 만들었다.

강백호는 2018년 KT의 2차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1군서 통산 8시즌 동안 타율 0.303, 1009안타, 136홈런, 565타점, 540득점, 장타율 0.491, 출루율 0.385를 쌓았다.

한화전엔 89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315(336타수 106안타) 13홈런 60타점, 장타율 0.497를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한화가 홈으로 사용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선 39경기서 타율 0.290(138타수 40안타) 3홈런 22타점, 장타율 0.428를 만들었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강백호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 시즌 상승 곡선을 그리다 2022년부터 부상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다. 올 시즌까지 최근 4년 동안 비교적 고전했지만 한화전에서만큼은 달랐다.

최근 4년간 강백호는 총 3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365안타, 55홈런, 225타점, 장타율 0.447를 빚었다.

그런데 한화전에선 34경기서 타율 0.348(135타수 47안타) 4홈런 21타점, 장타율 0.489를 뽐냈다. 리그 9개 팀 중 한화를 상대했을 때 타율이 가장 높았고, 안타도 제일 많이 쳤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2022~2024년 13경기를 소화해 타율 0.333(48타수 16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강백호는 2023년 한화전 31경기서 타율 0.357(28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 대전 4경기서 타율 0.333(15타수 5안타) 2타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한화전 16경기서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8타점, 대전 7경기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1타점을 자랑했다.

올해 정규시즌 강백호는 95경기서 타율 0.265(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대신 한화전 7경기에선 타율 0.300(3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선전했다.

▲ 강백호, 손혁 단장 ⓒ한화 이글스
▲ 강백호, 손혁 단장 ⓒ한화 이글스

또한 한화는 올해부터 신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홈경기를 펼쳤다. 강백호는 대전 신구장에서 3경기에 나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포효했다.

한화 이적 후 강백호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에서 강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실 이곳에선 3경기밖에 안 했다. 운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일단 야구장이 너무 좋다. 솔직히 공이 잘 보이더라. 운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대전 신구장엔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 오른쪽 담장에 높이 8m의 몬스터월이 존재한다. 워낙 거대해 좌타자들이 홈런을 노리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직접 쳐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냥 우익수 뜬공이 될 타구가 담장에 맞고 안타가 되기도 하니 장점이라 보면 장점일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화는 올해 몬스터월을 넘겨 홈런을 친 타자에게 상품권 100만원권을 선물했다. 이 소식을 접한 강백호는 "참 좋은 시스템이다"며 해맑게 웃었다. 그는 "일단 잘해야 한다. 한 시즌을 잘 치러보고 싶다"며 "안 다치는 게 최우선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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