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조슈아와 복싱 경기를 펼치는 제이크 폴.
▲ 앤서니 조슈아와 복싱 경기를 펼치는 제이크 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거의 모든 문제에서 의견이 엇갈려 왔던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 제이크 폴이 프란시스 은가누라는 '공통의 적'을 찾았다.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폴은 은가누가 자신과 대결을 거절함으로써 "커리어 최대 기회를 날렸다"고 비판했다.

폴은 "솔직히 그냥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 네가 그렇게 자신 있고, 지난 1년 반 동안 너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이 넘쳐났다면, 이건 그 이미지를 바로잡고 날 꺾을 기회였다"고 일갈했다.

폴은 원래 저본타 데이비스와 싸울 예정이었지만, 데이비스가 전 연인을 폭행·불법 감금 등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취소됐다.

새로운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은가누에게 제안이 갔는데, 은가누가 이를 고사했다. 그러면서 통합 챔피언 출신인 앤서니 조슈아가 상대로 투입됐다.

폴은 "게다가 은가누는 마이크 타이슨이 나와 싸우는 것에 대해서도 헛소리를 하고 있다. 프란시스, 넌 타이슨의 레전드급 위치에 절대 근접조차 할 수 없다. 그건 불경한 일이다"고 소리쳤다.

▲ 앤서니 조슈아.
▲ 앤서니 조슈아.

최근 화이트 대표도 좋지 않은 말을 한 바 있다. 이번주 초 화이트 대표는 은가누가 소리치고 자신을 밀쳤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은가누는 나쁜 사람이다. '언어를 잘 못 알아듣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면서 착한 사람인 척한다. 사람들이 '언어 장벽 때문이겠지'라고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없다. 난 은가누를 일찍 자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폴과 화이트 대표는 최근까지 파이트 머니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로 의견 갈등을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폴은 "UFC 대표가 내 경기를 몰래 시청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토미 퓨리와 라이언 가르시아에게도 오퍼를 했지만 "둘 다 겁먹었다"고 주장했다. 테런스 크로포드는 내년에 자신과 싸우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조슈아는 "폴은 타이슨 퓨리보다 낫다. 적어도 이렇게 직접 와서 앉아 있으니까. 그 점은 인정한다"며 "나는 그냥 싸우러 온 거다. 할 일 끝내고, 수표 받고, 그게 전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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