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동, 최원영 기자]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우뚝 섰다.

안현민(KT 위즈)은 24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KT 소속으로는 2020년 소형준 이후 5년 만에 쾌거를 누렸다.

기자단 유효 투표 수 125표 중 안현민은 무려 110표를 쓸어담았다. 득표율 88%로 여유 있게 수상에 성공했다.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5표, 송승기(LG 트윈스)와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각 3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상 후 안현민은 "신인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KT 위즈라는 이름을 걸고 받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다. 나 개인의 상이라기보다는 우리 팀 모든 선배님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보살펴 주시고 많은 기회를 주셔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현민은 "사실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와 활약하는 게 나 또한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로 인해 많은 선수들이 현역 가서도 준비 잘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희망을 얻고 있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신인으로서 이 상을 받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최고를 논하는 보다 높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안현민 ⓒKT 위즈
▲ 안현민 ⓒKT 위즈

마산고 출신인 안현민은 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했다. 도루하는 포수였으나 프로 입성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 1군 데뷔는 지난해에 이뤘다. 손가락 부상 등으로 16경기서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기지개를 켰다. 정규시즌 총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출루율+장타율) 1.018, 득점권 타율 0.333를 자랑했다.

리그 출루율 1위로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더불어 타율 2위, 장타율 3위, OPS 2위 등에도 이름을 올렸다. 엄청난 파워를 바탕으로 '케릴라(케이티+고릴라)'라는 별명을 얻었고,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까지 뽐내며 리그 대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루상을 먼저 받은 안현민은 "올해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나를 믿고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항상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이어 "올 시즌 많이 지칠 수 있는 위기에서도 항상 잘 돌봐주시고, 끝까지 뛸 수 있게 해주신 트레이닝 파트에도 감사하다. 또, 팬분들이 항상 야구장에서 응원을 너무 잘해주셔서 힘이 된다. 내년에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끝까지 더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부문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선발투수 송승기가 꼽혔다. 2022년 7경기, 2023년 1경기에 나섰던 송승기는 올해 LG 선발진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총 28경기 144이닝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50을 빚었다.

올해 LG는 요니 치리노스(13승), 송승기(11승), 임찬규(11승), 손주영(11승)까지 한 시즌 선발투수 4명이 10승 이상을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다. LG 구단에선 1994년 이후 31년 만이었다. 송승기도 이 기록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안현민이었다. 시즌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고대하던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

▲ 안현민 ⓒ곽혜미 기자
▲ 안현민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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