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받는 '관리 타격왕' 콜로라도 르메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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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2009년 LG 트윈스 박용택이 타격왕에 오를 때 말이 많았다. 박용택은 0.372로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0.371)을 0.001로 따돌리고 타격 1위에 올랐다. 당시 박용택과 함께 김재박 감독은 언론과 팬들로부터 숱한 비난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정정당당하게 대결하지 않고 타율 관리로 타격왕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용택 외에도 관리 타격왕은 여럿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도 ‘관리 타격왕’이 등장해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콜로라도 로키스 2루수 D J 르메이휴(28)다. 르메이휴는 메이저리그 6년째다. 올해 타율 0.348로 워싱턴 내셔널스 2루수 대니엘 머피(0.347)를 0.001로 제치고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는 지난 10년 동안 맷 할러데이(2007년), 카를로스 곤살레스(2010년), 마이클 커다이어(2013년), 저스틴 모너(2014년) 등 5명의 타격왕을 배출했다.
르메이휴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0.349에서 0.348로 타율이 다소 떨어졌다. 그리고 2경기 연속 결장했다. 3일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며 앉아서 타격왕에 올랐다. 머피는 최근 허리 근육통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출장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3일 처음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최종전에 한 타석에 들어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웃 됐고, 타율은 0.347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타율 싸움을 하는 타격왕은 심심치 않게 논란거리를 제공한다. 시즌 막판에 투수를 보고 치고 빠지기 작전을 하는 경우가 있다. 2011년 뉴욕 메츠 호세 레이에스도 최종전에서는 치고 빠지기 작전으로 한 타석만 나서 안타를 작성해 0.337로 타격 수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르메이휴는 노골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TV 화면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르메이휴를 자주 비쳤다.
르메이휴의 타율 관리 타격왕과 함께 오버랩 된 게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였다. 올해가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작성 75주년이었고 이날 저녁 MLB 네트워크에서는 당시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윌리엄스는 1941년 최종전을 앞두고 타율이 0.39955였다. 반올림하면 4할이 된다. 그러나 3할대 추락 가능성에도 더블헤더에서 8타수 6안타를 몰아친 윌리엄스는 타율 0.406를 작성하고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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