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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조별 리그 결산③] '언더독' 레스터, 첫 챔스에서 16강 진출

작성일: 2016.12.08 11: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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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한 레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유럽 무대에서도 선전을 이어 가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8일(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6-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G조 리그 6차전에서 포르투에 0-5로 패했지만 4승 1무 1패 승점 13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전통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불과 몇 해 전까지 강등을 걱정하던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언더독'의 반란이라며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는 올해 UCL 진출권을 따냈다. 조 편성도 나쁘지 않았다. 포르투(포르투갈), 코페하겐(덴마크), 브뤼헤(벨기에)와 한 조에 묶였다. UCL에 나온 팀 중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어서 레스터 시티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첫 UCL 무대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력 누수가 있던 레스터 시티였다. 제이미 바디, 앤디 킹, 다니엘 드링크워터, 리야드 마레즈 등 주전 선수들을 잔류시켰으나 미드필드의 핵심인 은골로 캉테가 첼시로 이적했다. 공수를 조율하고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던 캉테를 대신할 선수도 마땅히 영입하지 못했다. 캉테가 빠지자 그의 존재로 경기력을 끌어올린 바디, 킹, 라메즈도 부진했고 곧 이번 시즌 리그에서 순위 하락을 초래했다.

레스터 시티는 1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3승 4무 7패 승점 13점으로 16위까지 떨어졌다. 다시 강등을 걱정할 순위까지 내려갔다.

반면 UCL에서는 순항을 이어갔다. 조별 리그 1차전인 브뤼헤전에서 3-0으로 이겨 구단 역사상 첫 UCL 승리를 따냈다. 이어진 포르투와 2차전에서도 1-0으로 이겼고 3차전 코페하겐전도 1-0으로 승리해 3전 전승을 거뒀다.

4차전 코페하겐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5차전 브뤼헤전에서 2-1로 이겨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전에서 0-5로 완패했다는 점이 옥에 티지만 첫 UCL에서 16강 진출이란 성과를 거두며 유럽 무대에서도 언더독의 반란을 이어 가고 있다.

리그와 UCL에서 정반대의 성적을 거두자 영국 현지 언론도 "기적적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이 된 레스터 시티가 UCL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고전 중이다"고 평가했다. 팬들도 UCL에서 선전은 환호했지만 리그에서 부진은 아쉬워 하고 있다.

물론 이해하지 못할 상황은 아니다. 레스터 시티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확률적으로 500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 선수 영입은 전력을 유지하는 선에 그친 반면 캉테의 이적은 큰 손실로 이어졌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에 충격을 받은 잉글랜드 강호들이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나선 것도 레스터 시티가 리그에서 부진한 이유가 됐다.

▲ 레스터 시티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리그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레스터 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UCL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리그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달 23일 브뤼헤와 5차전에서 승리한 후 "UCL과 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 차이를 줄이겠다. 리그에서 위기를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리그에서 부진하지만 첫 도전에 나선 UCL에서는 선전을 거듭해 16강에 진출했다. 레스터 시티의 돌풍은 영국을 넘어 유럽에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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