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 정형근 기자]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16일 일본에서 처음으로 훈련을 ‘100% 공개’ 했다. 12일 새벽 일본에 도착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실시한 3번의 훈련에서 20분만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체 공개된 훈련은 3가지 이유에서 특별했다. 

◇ 일본 ‘꼬마 팬’ 초청...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 선사

레알 마드리드의 훈련이 열린 미츠자와 스타디움은 ‘꼬마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체 공개 훈련에 어린이 팬들을 초청했다. 레알 마드리드 옷을 입은 어린이 팬들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열정적으로 이름을 불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타나자 “크리스티아누”를 외치는 소리가 메아리쳤다. 

선수들도 어린이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인사했다. 호날두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함성은 더욱 커졌다. 어린이 팬들은 지치지 않았다. 쌀쌀한 날시 속에서도 선수들을 부르며 유니폼을 흔들었다. ‘축구 꿈나무’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와 보낸 1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이 됐다. 

◇ 라모스-페페의 컨디션 점검 

‘지구 방위대’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경미한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15일 열린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 결장했다. 준결승전 하루 전 실시한 그라운드 적응 훈련에서 가볍게 러닝만 했던 라모스는 이날 몸 상태가 한층 가벼워 보였다. 러닝과 사이드 스텝, 트래핑과 패스, 헤딩 등 다양한 훈련을 진행했다. 빠르게 움직이며 컨디션을 점검한 라모스는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을 보였다. 라모스는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 피로를 호소한 페페는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페페는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보이지 않았다. 러닝과 패스 등을 했지만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페페의 결승전 출전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선수들의 팀워크와 미니 게임 공개

‘100% 공개’된 훈련에서는 슈팅과 미니 게임이 추가 공개됐다. 15일 클럽 아메리카와 준결승전을 풀타임으로 뛴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푼 이후 휴식했다. 교체 출전하거나 결장한 선수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계속 진행했다. 

5대 5 미니 게임을 펼친 선수들 사이에는 유쾌한 분위기가 넘쳤다. 알바로 모라타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파비우 코엔트랑은 승리욕을 보였다. 반칙을 당하면 코치에게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가까이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지네딘 지단 감독은 끝내 웃음을 터뜨렸다. 승리를 거둔 팀은 취재진을 향해 기쁨의 ‘세리머니’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펼칠 예정이다. 

[영상] 레알 마드리드의 유쾌한 훈련 현장, ⓒ 요코하마, 정찬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