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4, 페네르바체)는 독보적인 중앙 수비다. 90분 동안 이란 공격을 곤란하게 했다. 한국은 선제 득점에도 동점골을 허용하며 47년 이란 원정 징크스를 아쉽게 깨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란과 역대 전적은 9승 10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뒤 6경기(2무 4패) 동안 승리가 없다. 원정에서 1974년 9월부터 현재까지 47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은 최정예로 이란을 상대했다. 예상대로 손흥민, 황희찬, 황의조 삼각편대를 꺼냈다. 미드필더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을 배치했고, 포백은 홍철, 김민재, 김영권, 이용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부터 볼 점유을을 유지하면서 이란을 흔들었다. 이란은 자한바크시, 아즈문, 타레미 스리톱에 빠른 역습으로 한국 진영에 쇄도했다. 박스 안팎에서 간헐적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한국 골망을 위협했다.
이란의 공격은 날카로웠지만, 한국 포백에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볼만 쏙 빼는 완벽한 수비로 이란 움직임을 막았다. 전반 35분에 타레미가 한국 박스 안에 비집고 들어갔는데, 묵직한 몸 싸움으로 상대를 튕겨냈다.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처럼 안정적이었다.
김민재의 수비력은 위기에 빛났다. 전반 37분 김영권의 패스미스로 역습을 초래했는데 깔끔하게 커트하며 이란 공격을 막았다. 곧바로 전진 혹은 정확한 좌우 전환 롱 패스로 한국 공격 템포에 활력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김민재 존재감은 빛났다. 과감한 전진을 시도했고 간결한 태클로 이란 공격을 막았다. 물론 이란은 후반 20분 이후에 공격을 주도했고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아시아 톱 클래스 수비는 충분히 칭찬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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