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리뷰] '니폼니시 앞에서' 부천, 서울 이랜드 1-0 제압
작성일: 2017.06.10 20:5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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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는 10일 '헤르메스 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6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부천의 '축구 스승'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방한해 경기를 함께 지켜봤다. 니폼니시 감독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유공을 맡아 이른바 '니포 축구'로 부천의 축구 붐을 이끈 인물이다. 니폼니시 감독은 9일 부천 선수단과 미팅을 했다. 그는 경기 전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팬들이 즐거운 축구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부천이 니폼니시 감독의 말에 반응한 것일까. 평소보다 더 아기자기하고 과감한 공격 전개로 경기를 주도했다.
부천과 서울 이랜드는 모두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 전반 - '니폼니시의 기운을 받아' 압도한 부천
같은 전형이었지만 부천의 경기 전략이 조금 더 나았다. 부천은 수비를 갖추고 있다가 공을 빼앗으면 빠른 역습으로 나섰다. 진창수, 바그닝요 같은 측면 공격수도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반면 이랜드는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시도하려고 했지만, 부천의 수비 조직을 깨는 데 애를 먹었다. 공격 지역에서 패스 성공률이 떨어졌다.
부천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전반 14분 문기한의 프리킥을 닐손 주니어가 머리에 맞췄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부천은 1분 뒤 다시 맞은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코너킥을 문기한이 재차 크로스로 올렸고 바그닝요가 뒤로 넘어지며 절묘하게 머리에 맞춰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18분엔 페널티킥까지 얻었다. 오른쪽 수비수 안태현이 김신과 2대1 패스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파고 들었고, 최병도가 잡아 끌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김신이 실축하면서 추가 골 기록엔 실패했다.
부천의 공세는 계속됐다. 수비적으로 물러섰다가도 빠른 공격으로 공간을 활용했다. 전반 21분 바그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닐손에게 컷백 패스를 했다. 닐손의 슛은 김영광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0분 완벽한 찬스가 또다시 부천에 찾아왔다. 김신이 수비수를 절묘한 드리블로 제친 뒤 진창수에게 완벽한 패스를 넣었다. 진창수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김영광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36분에도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김신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진창수가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천의 기세는 타올랐다. 전반 38분 바그닝요의 단독 돌파에 이어, 김신까지 돌파를 이어가면서 이랜드 수비를 무너뜨렸다. 마무리 슛까진 연결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다. 전반 42분에도 김신이 패스미스를 노려 단독 돌파 뒤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때렸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39분 주한성의 기습 중거리슛으로 반격했지만 류원우의 선방에 막혔다.
# 후반 - 뼈아픈 로빙요 실축, 결과 없었던 열전
후반은 서울 이랜드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후반 5분 로빙요가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발에 빗맞아 골대 밖으로 슛을 날렸다. 후반 11분 주한성의 직접 프리킥을 류원우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진창수가 공을 걷어내려고 했지만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로빙요의 슛은 골대를 때렸다. 이번 경기 두 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위기를 넘긴 부천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18분 문기한이 페널티박스에서 날카로운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부천이 후반 27분 코너킥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헤딩이 높아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부천 정갑석 감독은 후반 28분 고명석을 빼고 조범석을 투입했다. 미드필더로 활약한 닐손이 중앙 수비수로 내려오고 조범석은 문기한과 짝을 이뤄 중원을 지켰다. 수비 강화였다. 부천은 버티기에 나섰고, 서울 이랜드는 공격을 강화했다.
부천은 후반 31분 주한성에게 결정적인 헤딩 찬스를 내줬다. 류원우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지만 슛은 골대 밖으로 향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33분 김준태의 기습적인 중거리슛도 류원우 골키퍼가 가슴으로 안아 막았다.
부천도 반격했다. 후반 37분 류원우 골키퍼의 긴 패스를 바그닝요가 절묘하게 흘리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조범석 앞에 완벽한 컷백 패스가 왔지만 슛은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서울 이랜드는 두드렸고, 부천은 견뎠다. 후반 추가 시간 신현준이 완벽한 찬스를 김영광 골키퍼에 막혀 놓쳤지만 대세엔 영향이 없었다. 부천은 수비적으로 버티다가 역습을 펼치면서 '영원한 스승' 니폼니시 감독 앞에서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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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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