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광양, 조형애 기자] 전북 현대가 매서운 공격력을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기고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전북은 17일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전북은 2경기를 덜 치른 제주와 승점 차이를 5점 차이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반등을 노렸던 전남은 시즌 9패 째를 떠안았다.
전남(4-3-3) : 이호승 ; 이슬찬 김준수 토미 최효진 ; 김영욱 현영민 유고비치 ; 자일 페체신 최재현
전북(4-1-4-1) : 홍정남 ; 박원재 김재성 김민재 최철순 ; 신형민 ; 고무열 김보경 정혁 이승기 ; 에두
A 매치 휴식기 전 인천을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둔 전남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수확을 노렸다. 하지만 첫 단추가 잘못 꿰지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전북은 전반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정혁이 올려준 볼을 이승기가 떨궈줬고, 김보경이 골망을 흔들었다.
초반 골이 터진 뒤 창과 창이 맞붙는 형세가 펼쳐졌다. 우위를 보인 건 전북이었다. '전남 주포' 자일이 꽁꽁 묶이는 사이 전북이 열을 올렸다. 또다시 골을 터트린 건 수비 뒷공간을 한 번에 허문 전북이었다. 전반 17분 이번엔 에두가 골 주인공이었다.
수세에 몰린 전남은 전반 19분 김영욱이 먼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자일은 전반 27분 단독 돌파로 박스 안쪽까지 진입했으나 마무리에는 실패했다.
기세를 올리던 전남은 한 방에 울었다. 전반 35분, 이번엔 신형일의 크로스를 받은 이재성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남 수비는 이재성을 완전히 놓치면서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2장을 쓰며 반전을 꾀했다. 김준수와 페체신이 나가고 한찬희와 허용준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변화의 물꼬를 트기도 전에 전북은 교체로 대응했다. 토미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자 제공권에서 강점을 보이는 김신욱을 투입했고, 이재성까지 들여 보냈다.
전반 세 골을 넣은 전북은 급할 것이 없었다. 1골이라도 만회해 보려는 전남은 후반 부쩍 힘을 냈다. 하지만 기회만 나왔을 뿐, 볼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