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이 전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광양, 조형애 기자] '득점 1위' 자일은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협력 수비로 자일을 막고 전남 골망을 세 번 흔들었다.

전북은 17일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전남을 3-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더한 전북은 2경기를 덜 치른 제주와 승점 차이를 5점 차이로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반등을 노렸던 전남은 시즌 9패 째를 떠안았다.

3주 동안의 휴식기 전 분위기가 좋았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채 1분이 지나기 전에 전북이 선제골이 터트렸고, 17분에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북은 자비가 없었다. 전반 35분 재차 골망을 흔들며 35분 만에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2016시즌부터 이어진 전남의 전북전 '무승'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창과 창 대결. 승부를 가른 건 자일의 침묵과 전남 수비의 집중력 부족, 그리고 전북의 골 결정력이었다. 제아무리 자일이라도 협력 수비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전남은 전북과 잘 맞섰다. 1-1로 무승부를 거두나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극장 골을 막지 못해 1-2로 졌다. 당시 경기엔 자일이 없었다. 이번엔 '득점 1위(9골)' 자일이 있었지만 대패를 막지 못했다. 전북 수비진이 자일을 꽁꽁 묶었다. 전반 27분여 보인 단독 돌파 정도가 자일 다운 플레이의 전부로 보일 정도였다.

전남 포백 수비진은 결정적인 순간에 번번이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 수적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았으나 커버를 하지 못하거나, 놓치면서 세 번을 연이어 무너졌다. 반면 전북은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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