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오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온 두 팀의 81번째 '슈퍼매치'다.
수원과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절대 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선수들 사이에 팽배하다.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오가고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진다. 경기장의 선수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것은 바로 관중석의 팬들이다.
이번 슈퍼매치에서도 언제나처럼 '푸른' 수원 팬과 '검붉은' 서울 팬의 응원전은 뜨거울 것이다.
현장에서 느껴보면 원정팬의 목소리가 결코 밀린 적이 없다. 때론 원정 팬의 목소리가 더 크기도 하다. 가깝지 않은 거리를 따라올 정도의 열정을 가진 팬들이, 적지에서 뭉쳐 있으니 목소리는 커지기 마련이다. 지난 18일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염기훈은 "원정에서도 수원 팬의 응원 목소리를 더 크게 들었다. 홈이나 원정이나 팬들의 열정에서는 다른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과 서울은 이번 시즌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각각 상-하위 스플릿이 갈리는 6,7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애매한 순위는 곧 잘하면 올라갈 수도, 못하면 추락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라이벌 관계에 절실한 두 팀의 처지까지 더해져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경기력도 팬들의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라이벌전엔 특별한 것이 있다. 기술을 넘어서는 투지도 있는 법이다. 팬들의 뜨거운 목소리와 섞여 경기장을 달굴 것이다. 이번 시즌 수원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의 존재는 슈퍼매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망설이는 팬들이 있다면 일단 와보시라. '직접 관람'보다 완벽한 축구는 없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함께 만드는 두 팀의 뜨거운 서포터들과 함께 축구의 진수를 맛볼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