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이유가 세금 탈루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7일(한국 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리인들은 클럽들에게 그가 도전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마주한 세금 탈루로 기소된 것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호날두의 이적료로는 1억 5000만 유로(약 1900억 원)가 언급됐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아마 당연히 회의적인 반응이 예상되지만 호날두 측에서 나온 이야기라, 레알 역시 그가 진지하다고 믿고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이룰 것이 없는 상태다. 4번의 시즌 동안 3번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엔 프리메라리가 우승 컵도 탈환했다. 이제 32살이 된 호날두는 축구 내적 이유로 이제 마드리드와 스페인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길 바란다.

물론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5년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바이아웃 금액은 10억 유로(1조 2677억 원)으로 책정됐다. 사실상 바이아웃을 지불할 구단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최고 이적료 기록인 1억 5천만 유로로 이적할 가능성은 있다.

현재 호날두에게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팀으론 '친정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갑부 구단' 파리 생제르망(PSG)로 꼽힌다. 호날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연봉을 감당할 팀은 많지 않다.

텔레그라프는 "PSG가 이번 여름 리빌딩 자금으로 2억 2천만 유로(약 2788억 원)로 새로운 디렉터 안테로 엔리케와 함께 6명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이적 자금 전부를 호날두에 쏟아 붓진 않겠지만 그들의 선수들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PSG는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 대화를 했고, 앙헬 디 마리아 등 PSG 선수를 비롯해 연결점도 많다. 엔리케는 포르투갈 사람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파리에선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PSG는 이미 호날두의 대리인에게 "파리에 가장 큰 포르투갈 커뮤니티가 있다. 또한 리그앙 타이틀 탈환과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긴다면 즉시 영웅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정 팀 맨유 역시 유력한 행선지다. 호날두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던 맨유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러나 2013년 호날두의 복귀가 거론되다 레알과 재계약을 맺은 적이 있었다. 2015년엔 세르히오 라모스가 사실상 레알과 협상을 위해 맨유 이적을 추진했다. 두 번의 이적 무산은 맨유에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호날두는 맨유에서 이미 이룰 것을 모두 이룬 상태다. 무리뉴 감독과 관계도 껄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맨유행이 현실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아직 호날두의 거취를 두곤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잔류부터 이적까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호날두는 현재 러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에 참가 중이다. 그가 정말 새로운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레알을 떠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