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나디나는 30일 잠실야구자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버나디나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10-6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KIA는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드오프로 시즌을 시작한 버나디나는 6월 중순부터 3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김기태 KIA 감독은 버나디나가 장타력이 있는 만큼 3번 자리에서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할 거라 믿었다. 버나디나는 이날 전까지 3번 타자로 57타수 16안타(타율 0.281) 13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자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버나디나는 1회 1사 3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지난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0여 일 만에 손맛을 봤다.
홈런을 날린 뒤 리드오프 본능을 뽐내며 거침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중월 3루타를 날렸다. 이어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홈을 밟아 추가점을 올렸다.
소사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릴 때도 버나디나가 있었다. 버나디나는 4-2로 앞선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최형우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 안치홍의 볼넷을 묶어 무사 만루가 됐다. 이때 서동욱과 이범호가 연달아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면서 6-2가 됐고, 소사가 내려간 뒤 김선빈이 바뀐 투수 최성훈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를 뺏어 한 점을 더 뽑았다.
버나디나의 출루는 곧 득점으로 연결됐다. 버나디나는 7-4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형우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최형우의 좌익수 앞 적시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홈런-3루타-안타를 기록한 버나디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더 사이클에 도전했다. 그러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대기록은 무산됐다. 버나디나는 생애 첫 히트 포더 사이클을 이루진 못했지만,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