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월 한 달 동안 KBO 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투수였다. 평균자책점 1.89는 SK 박종훈(1.65), 메릴 켈리(1.80)에 이어 세 번째. 두 차례 완투승을 포함해 5경기에서 38이닝을 던지며 투구 이닝은 1위였다.
초반이 순탄치 않았다. 이명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고 김주찬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로저 버나디나는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게다가 여기서 경기가 비로 중단됐다. 허프는 24분을 쉬고 마운드로 돌아와 최형우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주고 1회를 마쳤다.
2회가 시작하기 전에도 한 차례 우천 중단이 있었다. 공수 교대 때 18분을 쉬고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허프는 나지완과 이범호, 한승택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3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사 이후 이명기에게 3루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안타를 맞았고, 김주찬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2사 2루에서 강타자 버나디나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허프는 4회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다음 타자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나지완과 이범호, 대타 김선빈을 범타 처리해 역전은 막았다.
4회까지 74구를 던진 허프는 5, 6회 투구 수를 많이 아꼈다. 5회 11구, 6회 7구로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프는 여기서 추가점을 허용했다. 1사 이후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지성은 유격수 야수 선택으로 내보냈다. 1사 1, 2루에서 이명기의 땅볼이 3루수 양석환과 베이스 사이로 빠져 나가며 적시 2루타가 됐다.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버나디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고, 이때 김지성이 득점해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강상수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허프는 계속 마운드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최형우까지 삼진 처리한 뒤 8회 마운드를 김지용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