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이나현 PD] 이제 7월입니다. 정규 시즌이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경기 만큼이나 더위와 싸움을 벌여야 하는 시기죠. 2015년 시즌부터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한여름 체력 관리는 순위 싸움의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3년 동안 7월과 8월에 강한 팀은 어디였을까요. 먼저 2014년입니다.
NC가 합류하면서 9개 구단 가운데 한 팀은 짧은 휴식기를 가질 수 있었던 이때, 전통적인 여름의 강자 삼성을 제친 두 팀이 있습니다. 바로 넥센과 LG였는데요. 넥센은 여름을 보내고 2위로 치고 나갔고, LG는 8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가을 야구에 진출했습니다.
2015년에는 여름 삼성이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kt의 합류로 한 시즌이 144경기로 늘어난 가운데 선수 층이 두꺼운 팀이 여름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삼성은 2015년까지 대구시민구장에서 시즌을 치렀지만 열악한 환경을 탓하지는 않았는데요. 29승 16패를 거두면서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하면서 홈에서는 한여름에도 더위룰 모르고 지냈기 때문입니다. 홈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보다는 더위를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넥센은 7~8월에만 27승 17패를 거뒀습니다. 4위 아래 팀들이 고전한 것과 다른 행보였죠.
이렇게 최근 3년의 7~8월 성적을 보면 더위는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올해도 6월까지 두산과 LG, 넥센의 승차가 없고, 7위 롯데도 공동 4위와 2.5경기 차로 따라 붙은 만큼 한여름 중위권 경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