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는 22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87-73으로 승리했다. 1쿼터 주도권을 내줬지만 2쿼터를 27-11로 앞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리드를 지키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겼다.
승리 원동력은 SK가 아닌 LG에 있었다. LG는 이날 턴오버 14개를 저질렀다. 이 가운데 5개가 크리스 메시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를 조율해야 할 가드진도 이 난조를 막지 못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김시래도 턴오버 2개를 저지르고 말았다.
개인 기록은 15분 34초 출전에 3득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숨은 주인공은 주희정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를 통해 역대 프로농구 통산 최다인 900경기 출전 기록를 수립했다. 2위 추승균(738경기), 3위 서장훈(688경기)와 비교해도 200경기 이상 차이 나는 대기록이다.
주희정은 모범적인 자기 관리의 표본이다. 후배 김선형은 지난 시즌 주희정을 두고 "옆에서 보면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관리를 잘 하신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는 말을 했다. 문경은 감독도 같은 의견이다.
그저 동료를 위한 '립서비스'였을까. 아니다. 주희정은 빽빽한 일정으로 채워진 SK의 국내 전지훈련에서도 젊은 선수들보다 더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단거리에서 후배들을 따라가기는 벅차지만, 오래달리기만큼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2008-2009시즌 KT&G 소속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 시즌 '목표대로' 식스맨상을 받았다. 한때 최고의 위치에 있었지만 영광에 안주하지 않았다. 현실에 발맞춰 생각을 달리했다. 단지 기록 연장을 위한 출전이 아니라는 점도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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