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쎄라 파반 ⓒ KOVO
[SPOTV NEWS=조영준 기자] 국내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매우 크다.

많은 볼을 때리는 것은 물론 나쁜 토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줘야하는 임무까지 해결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유독 높은 V리그를 생각할 때 높이와 파워를 동시에 갖춰야하는 것이 필수다. 여기에 한국 문화에 녹아드는 친화력까지 갖춰야 한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인 쎄라 파반(28, 캐나다)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다. 그는 지난 2010~2011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득점 3위, 공격 종합 3위, 서브 2위, 오픈 공격 3위, 후위 공격 3위에 올랐다.

당시 쎄라는 도로공사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이탈리아와 러시아 리그 등에서 활약한 그는 올해 국내 V리그로 복귀했다.

하지만 3년 전과 비교해 쎄라의 파워는 떨어져 있었다. 현대건설의 폴리와 도로공사의 니콜과 비교해 쎄라의 해결사 능력은 위력을 상실했다.

특히 어려운 볼을 자신이 처리하지 못하고 상대 코트에 넘겨버리는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쎄라는 올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쎄라는 지난 20일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서 9득점에 공격성공률 29.63%에 그쳤다.

이 경기 후 쎄라는 이선구 GS칼텍스 감독과 독대를 했다. 자신의 부진을 털고 새로운 각오로 무장한 쎄라는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GS칼텍스는 23일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서 3-0(25-19 25-16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쎄라는 25득점에 공격성공률 51.21%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쎄라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강심장'의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었지만 이날 경기서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송이의 분전도 쎄라의 어깨를 덜어줬다. 한송이는 12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무엇보다 수비와 서브리시브에서 선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GS칼텍스는 주전 선수들이 모처럼 골고루 분전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시즌 4승(10패) 째를 올렸고 승점 16점을 기록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시즌 6패(8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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