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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홈에서 강한' 에버턴 vs '에버턴에 강한' 토트넘

작성일: 2017.09.09 10: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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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턴 VS 토트넘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이번 주말 에버턴과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그들을 주의 깊게 지켜본 담당 기자가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1. AGAINST : 홈에서 강한 VS 9월-에버턴에 강한

에버턴 : 에버턴은 홈에서 강하다. 2017년 구디슨 파크에서 치른 11번의 리그 경기에서 10번을 이겼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에버턴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는데 1승이 홈에서 거둔 승리다. 

홈에서 강한 기운은 토트넘 홋스퍼에도 유효하다. 에버턴은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치른 10경기에서 1번밖에 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로널트 쿠만 감독이 부임 2년 차를 맞았고, 웨인 루니, 길피 시구르드손, 다비 클라선 등 쟁쟁한 선수 보강에 성공했다. 에버턴은 홈에서 대어를 낚을 준비를 마쳤다. 

토트넘 : 드디어 악몽 같은 8월이 끝났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이 8월에 유독 약한 징크스까지 겹치며 8월 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그쳤다. 이제 9월이 밝았다. 희망적인 소식이다. 토트넘은 9월에 강하다. 토트넘은 최근 9월에 치른 6번의 리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9월에 강한 토트넘은 에버턴에도 강하다. 토트넘은 EPL 출범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턴을 상대로 23승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승점을 따낸 팀이 에버턴인 셈이다.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모든 대회 9경기 연속지지 않았다. 시즌 초 다소 부진하긴 하지만 토트넘은 에버턴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

▲ 에버턴 VS 토트넘 예상 선발명단(英 후스코어닷컴)

2. NOW : 1승 1무 1패: 시작은 좋았으나

토트넘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토트넘이 팔색조 전술을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윙백-풀백에 문제없이 활약한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는 현재 토트넘을 위해 뛸 수 없다. 워커는 맨시티로 끝났고, 로즈는 다쳤다. 토트넘은 개막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두 선수가 없어 대신 나선 벤 데이비스-카일 워커피터스의 활약이 밋밋했다. 뉴캐슬의 존조 셸비가 퇴장한 이후 두 선수가 살아났다. 토트넘이 개막전에서 2-0으로 승점 3점을 땄다.

그런데 이후가 문제다. 홈에서 치른 2번의 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번리와 경기에서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 홈 웸블리 스타디움 징크스라기보단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게 부족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손흥민의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측면 수비수가 지난 시즌 같지 않은 것도 크다. 케인도 침묵했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막판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와 최전방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객관적인 전력은 토트넘이 앞선다. 최전방 케인부터 최후방 위고 요리스까지 모든 포메이션에서 에버턴에 비교해 토트넘 선수의 능력이 좋다. 부담스런 홈경기도 아니고 그동안 강했던 에버턴이라 승점 3점을 노려볼 만하다.

에버턴 : 에버턴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조던 픽포드, 루니, 클라선, 시구드르손, 산드로 라미레스 등 주전급 선수 대거 합류가 전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쿠만 감독이 2년 차를 맞았고, 허리엔 중심 선수 모르간 슈네데를랭,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건재하다.

에버턴은 리그 경기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리그 2라운드 맨시티를 상대로도 상승세를 이었다. 에버턴은 후방을 단단히 하고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의 역습과 루니 콤비가 맞아떨어졌다. 후반 10명이 '각성한' 맨시티가 아니었다면 원정에서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다만 에버턴의 과한 자신감이 화를 불러일으켰다. 리그 3라운드 첼시를 상대로 맞불을 놨다. 신예 톰 데이비스를 선발로 내보냈다. 시구드르손과 루니를 2선에 기용해 점유율 싸움을 했다. 첼시는 강했고 에버턴은 이렇다 할 슛도 하지 못했다. 후반 칼버트르윈을 기용해 역습 체제로 변한 게 오히려 더 나았다.

첼시전 완패로 에버턴의 상승세가 꺾였다. 쿠만 감독도 현재의 전력을 인정하고 강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포메이션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홈에서 하는 경기지만 강팀 토트넘을 상대로 준비하는 에버턴은 진지하다.  

▲ 에버턴의 루니와 토트넘의 케인(왼쪽부터)

3. KEY PLAYER : '토트넘 킬러' 루니 VS '8월 끝' 케인

에버턴 : 베테랑 루니의 팀 합류는 에버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루니는 시즌 초반 에버턴 공격을 이끌었다. 패스도 좋고 아직 슈팅도 준수하다. 팀 헌신을 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그만뒀다.

다만 사고를 친 대목은 아쉽다. 루니는 음주 운전을 했고 경찰에게 체포됐다. 쿠만 감독도 루니의 행동에 "깊게 실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루니가 토트넘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쿠만 감독이 루니를 믿는 이유는 간단하다. 강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법을 아는 베테랑이다. 루니는 토트넘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루니는 EPL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앨런 시어러(14골)에 이어 많은 득점(11골)을 기록했다. 루니의 발끝이 빛나면 에버턴은 승점 3점을 노릴 수 있다.

토트넘 : 드디어 8월이 끝났다. 토트넘과 케인 모두 8월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케인은 프로 데뷔 이후 8월에 나선 18경기에서 단 2골만 넣었다. EPL에서 부진은 더 심각하다. 케인은 8월에 출전한 EPL 13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3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은 없었다. 그런데 9월이 시작되자마자 케인이 악몽을 벗어냈다. 지난 2일(한국 시간) 치른 몰타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경기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포' 케인의 득점은 반갑다. 케인은 지난 2시즌 동안 EPL 득점왕이었다. 토트넘이 최근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케인이 8월 악몽에서 벗어나면서 에버턴을 상대하는 토트넘도 든든해졌다. 토트넘은 현재 1승 1무 1패다. 부진하다. 토트넘은 에버턴전에 이어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경기도 치러야 한다. 케인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리=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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