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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원포인트] '2실점 빌미' 홀딩의 무너진 멘탈과 '디펜딩 챔프' 아스널의 침몰

작성일: 2018.01.08 03:34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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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롭 홀딩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수비가 불안 불안하니 공격이 될리 만무하다. 센터백 롭 홀딩(22, 아스널)이 수차례 실수했다. 아스널은 전반 2골, 후반 2골 내줬다. 그 절반은 홀딩 수비의 직접적인 실수에서 비롯됐다. 아스널은 22년 만에,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에서 탈락했다.

◆오늘의 장면: 2실점의 직접적 원인 홀딩, 멘털 나가고 아스널은 침몰

아스널이 2군을 투입했다. 오는 14일(한국 시간) 풋볼리그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첼시. 전력을 다해야 한다. 평소 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시오 월콧, 알렉스 이워비, 마티외 드뷔시 등 후보 선수들이 잔뜩 출전한 이유.

이외 포지션에도 리저브에서 뛰고 있는 리스 넬슨, 조 윌락 등의 신예가 대거 투입됐다. 벤치엔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잭 윌셔 등 주전급 선수는 아예 없었다. 벵거 감독은 '2군' 멤버로도 충분히 노팅엄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내부에 있었다. 센터백이 너무나도 불안했다. 메르테사커는 독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그 당시의 몸이 아니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피드가 더 눈에 띄었다. 상대 공격수 벤 브레레턴에게 수차례 공략됐다.

홀딩은 더했다. 1-1로 팽팽하던 전반. 경기 내내 불안 불안하던 홀딩은 전반 44분 월콧의 클리어링이 자신에게 오자 앞으로 걷어냈다. 방향이 좋지 못했고, 세기도 약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 공격수 매튜 캐시가 잡았다. 캐시가 가슴 트래핑 이후 절묘하게 찼다. 전반이 1-1로 끝났다면, 하프타임 때 후반 전략을 새롭게 짤 수 있었다. 홀딩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된 실점으로 후반 아스널이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아스널은 전체적인 라인을 올렸다. 오히려 노팅엄에 수비 뒤 공간이 더 공략당하기 쉬워졌다. 노팅엄이 후방에서 뻥뻥 찬 볼이 아스널 수비 뒤로 떨어지는 빈도가 늘었다. 그에 따른 위기도 마찬가지. 

아스널은 일단 한 골을 만회해야 했다. 추격의 동력을 살리려던 찰나. 후반 18분 홀딩이 대형 사고를 쳤다. 페널티박스에서 키어런 다월의 힐킥을 차단한 건 좋았다. 하지만 판단이 늦었다. 그사이 부지런한 캐시가 달려들어 볼을 따냈다. 홀딩의 근섬유가 뒤늦게 움직였고, 캐시의 다리를 걷어찼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브레레턴이 성공했다. 

아스널도 상대 골키퍼의 대형 실수로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 33분 노팅엄의 조던 스미스 골키퍼가 놓친 볼을 대니 웰백이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메르테사커의 전진패스가 끊겼고, 역습 위기에서 드뷔시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뒤집을 동력이 사라졌다.

홀딩은 2016년 아스널 수비의 기대주로 영입됐으나, 최근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체격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빌드업이 좋지도 않다. 스피드도 마찬가지. 강점이 부족한데, 실수는 늘고 있다. 어린 선수답게 패기는 없고 실수를 잊지 못한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노팅엄과 경기에선 홀딩의 단점이 모두 나왔다. 그리고 홀딩이 실수한 타이밍이 영 좋지 않았다. 아스널이 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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