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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K리그 판정의 질 높이자' 심판 세계에도 경쟁 구도

작성일: 2018.01.11 12: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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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을 확인하는 주심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포츠 경기는 정정당당하게 선수들이 실력을 가리는 곳이다. 하지만 선수 외에도 경기 결과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이가 있으니 바로 심판이다. K리그에서도 심판 판정의 질을 높이는 것은 계속된 과제였다.

지난 시즌에도 K리그에선 크고 작은 판정 시비가 불거졌다. 지난해 3월 FC서울과 광주FC전에서 광주 수비수의 등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기영옥 광주 단장이 '작심 발언'을 해 징계를 받았고, 주심과 부심 역시 무기한 배정정지, 영구 퇴출이란 중징계를 받았다. 5월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전에서도 김석현 인천 단장이 오심 불만을 토로했다가 제재금을 받기도 했다. 

연맹의 선택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 조기 도입이었다. 상당수 오심을 줄일 수 있었다. VAR을 64회 적용해 43회의 오심을 줄였다. 하지만 VAR이 도입된 뒤로도 오심 논란은 있었다. 9월 전북현대와 대구FC전에서 VAR로 2골이 취소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판 역량의 향상이다. VAR 도입으로도 판정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연맹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김진형 홍보팀장은 "심판들 사이에도 '경쟁' 구도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연맹은 2017년 한 해 동안 K리그에서 활동한 심판들에게 지급된 수당 총액을 발표했다. 

주심들에게 지급된 수당은 총 8억 4,500만원, 부심들에게 지급된 수당은 총 6억 9,500만원으로 파악됐다. K리그 클래식(1부)의 주심 1인당 연간 평균 배정 경기 수는 27.7경기(대기심 배정 경기 포함), 평균 수령액은 약 4,300만원이었다. 부심 1인당 연간 평균 배정 경기 수는 36.2경기, 평균 수령액은 약 4,000만원이다. 가장 많은 수당을 받은 심판은 주심이 6,100만원, 부심이 4,400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수당을 받은 주심이 6100만원이고 평균 수령액이 4300만원이니, 상당수 심판들은 평균보다 낮은 수당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맹은 1996년부터 2013년까지 프로 심판 전임제도를 도입했고 월 기본 급여에 수당을 지급했다. 당시 급여는 10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으로 기본 급여가 작을 경우 수당으로 이를 보충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경기 배치는 심판의 역량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배치됐다. 잘해도, 못해도 비슷한 대우를 받았다.

2014년부터는 기본급 없이 수당만 지급했다. 수당제 초기에는 이전처럼 어느 정도 비슷한 숫자의 경기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최근은 다르다. 점점 좋은 판정을 내린 심판들이 더 많은 경기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좋은 심판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더 큰 보상을 얻는 경쟁 구도가 도입된 것이다. 김 팀장은 "판정의 질이 높아졌다는 것을 각종 수치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한다. 심판들도 실수하면 자신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매 시즌 종료 후에는 연간 평가결과를 종합해 K리그 클래식(1부), 챌린지(2부)와 내셔널리그(실업) 간 심판의 승강제도 비슷한 일환이다. 연맹은 2018년에도 심판 사이의 경쟁을 더욱 강화할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번에 모든 심판이 '피치 위의 포청천'이 될 수도 없다.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오심은 나왔다. 결국 오심을 줄이고 판정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심판 세계에도 '경쟁'으로 상호 발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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