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일 만에 컷 통과' 우즈, "경쟁할 수 있어 기뻐···경기력 끌어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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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888일 만에 컷 통과했다.
우즈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 클럽 북코스(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언더파를 친 우즈는 단독 선두 라이언 파머(미국)에게 10타 뒤진 공동 6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84위로 2라운드를 나선 우즈는 경기 초반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자신의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인 10번 홀과 11번 홀은 파로 잘 막았지만 13번 홀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우즈의 티샷은 왼쪽 덤불에 들어갔고 타수를 크게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우즈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고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그러나 세 번째 샷 역시 좋지 않았다. 우즈는 세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네 번째 샷 만에 가까스로 그린에 공을 가져다놨고 더블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이후 우즈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버디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우즈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전반에 2오버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우즈가 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번 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한 우즈는 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3라운드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의 버디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6번 홀 파로 숨을 고른 우즈는 7번 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1언더파로 올라섰다. 8번 홀 보기로 컷 탈락 위기에 처했지만 우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우즈는 마지막 9번 홀(파 5)에서 투온에 성공시킨 뒤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언더파로 2라운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우즈는 “정말 힘든 하루였다”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했다.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즈가 대회 첫날보다 쉬운 코스인 토리파인스 북코스에서 경기를 했지만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한 이유는 드라이버 샷 난조다.
우즈의 드라이버 샷이 이날 크게 흔들렸다. 페어웨이 적중률 21.43%를 기록한 드라이버 샷은 좌우로 크게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아이언 샷 역시 좋지 않았다. 우즈의 그린 적중률은 50%에 그칠 정도로 18개 홀 중에 절반인 9개 밖에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샷이 흔들렸음에도 우즈가 언더파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24개의 퍼트 수를 기록한 우즈의 퍼트는 위기 순간마다 홀컵으로 사라지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는 “그린에서 공을 넣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행히 이번 주 내내 그린과 주변에서의 플레이가 잘되고 있다. 문제는 단단한 그린에 적응하는 것이다. 빨리 단단한 그린에 적응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중간 합계 1언더파가 된 우즈는 1언더파 공동 65위로 컷 커트라인을 간신히 통과했다. 우즈가 PGA 투어 정규 대회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888일 만이다.
우즈는 “본선에 진출해서 경기를 한 것은 몇 년 전이다. 컷 통과에 성공한다면 모든 면에서 좋을 것 같다”며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3라운드와 4라운드를 치르면서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타이거 우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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