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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호 본격 출범②]장윤호 신임 총장, 8년만의 외부 인사가 보여줄 비전은

작성일: 2018.01.31 01: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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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호 KBO 사무총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약 한 달간 야구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KBO 사무총장 인선이 마무리됐다.

정운찬 KBO 총재는 30일 열린 KBO 이사회에서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제청했고 이사회의 표결 끝에 선임이 결정됐다. 장 신임 총장은 1987년부터 일간스포츠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6년간 메이저리그 특파원을 맡은 뒤 현역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는 잔뼈굵은 언론인이다.

이번 사무총장 선임은 다른 때와 달랐다. 정 총재는 장 총장을 선임하는 동시에 류대환 KBO 사무차장을 마케팅 자회사인 KBOP 대표이사로 앉히며 2002년 KBOP 설립 이후 KBO 사무총장이 KBOP 대표이사를 겸직하던 규정을 바꿨다. 사실상 KBO와 KBOP 완전 분리 작업에 들어가며 KBO의 공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한 마디로 장 총장은 KBO만 신경쓰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KBO는 최근 들어 리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수익은 물론 사회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거대한 조직이 됐고 급성장한 덩치만큼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졌다. 장 총장은 당장 2018 시즌 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하고 FA 제도, 외국인 선수 보유 등 KBO 리그 내 산적한 과제들도 풀어가야 한다.

장 총장은 어떤 모습으로 KBO를 이끌어갈까. 이를 위해서는 정 총재가 장 총장 선임을 통해 어떤 변화를 모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KBO는 2009년~2011년 이상일 전 총장, 2011~2017년 양해영 전 총장을 선임하며 약 9년 동안 내부 승진이 이뤄져 왔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 등 외부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 승진을 정착시켰다. 그러나 정 총재는 외부 인사 장 총장을 발탁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KBO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장 총장은 1999년 최영언 전 총장 이후 약 19년 만에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언론인이기도 하다. 조직 외부에 있었지만 끊임 없이 내부를 들여다 봤던 언론인이기에 KBO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나가기를 기대받고 있다. 또한 정치, 경제적 외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언론인의 이미지를 사무총장 자리에서 보여줘야 한다.

장 총장은 베테랑 언론인 중에서 비교적 꾸준히 야구 칼럼을 쓰며 자기 색깔을 강하게 드러낸 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사 사익을 추구했던 대표이사가 아니라 KBO 조직의 사익은 물론 한국 야구계 전반의 이익을 책임져야 하는 총장이 된 만큼 장 총장의 비전도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불가근 불가원' 취재원이 아닌 부하가 된 KBO 직원들과도 빠르게 소통해야 한다.

정 총재는 취임 후 한 달 가까이 사무총장 선임에 시간을 끌었다. 각계각층에서 정 총재에게 유력 인사들을 추천하며 조언을 건네 고심이 한층 더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 총재는 자신의 경영관에 부합하는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정 총재 역시 야구 관련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이긴 마찬가지. 두 명의 '외부인'은 KBO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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