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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WC 日-英, '한 골'이 결승행 가른다

작성일: 2015.07.01 11:55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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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한 골 승부의 달인들이 4강에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첫 4강 진출을 일궈낸 잉글랜드가 서로 다른 색깔의 축구로 결승행을 노린다.

일본은 2011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대권을 노린다. 일본은 2011년 대회에서 독일, 스웨덴, 미국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후보를 모두 격파한 유려한 패스 축구와 골 결정력이 우승 원동력이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경기력은 4년 전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일본은 패스 축구를 통한 주도권 싸움에서도 예전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전, 16강 네덜란드전에서는 점유율에서 열세를 보였다. 핵심 미드필더 안도 고즈에(32, 프랑크푸르트)가 스위스전에서 부상을 빠져나가면서 공격력도 둔해졌다. 

그러나 일본은 2011년 대회 우승 경험을 지닌 주축 선수들의 뚝심으로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5경기 모두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중앙 수비수 아즈사 이와시미즈(28, NTV 베레자)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의 공이 크다. 일본은 대회 5경기에서 단 3골 만 허용했다. 2011년 FIFA 올해의 선수 호마레 사와(36, 아이낙 고베)는 조커로 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8강 호주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 루미 우스기(26, 몽펠리에)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호주의 압박을 무력화 시킨 우스기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일본은 16강 네덜란드전, 8강 호주전에서 상대의 체격 차이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친 몸싸움에 위축되는 남자 대표팀과 대비되는 장면이었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가 첫 번째 4강 진출이다. 8강 무대는 세 차례(1995, 2007, 2011)나 밟았다. 하지만 '암사자들'은 남자 대표팀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았다. 개최국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랑스에게 0-1로 패했지만 내리 4연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한 골 차, 네 번의 2-1 승리로 4강까지 왔다. 8강 캐나다전에서는 저돌적인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두 골을 선점했다.

잉글랜드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수비수 루시 브론즈(23, 맨체스터 시티)와 파라 윌리엄스(31, 리버풀)다. 오른쪽 수비수인 브론즈는 16강 노르웨이, 8강 캐나다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의 살아있는 역사다. A매치 145경기에 나서 38골을 뽑아면서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1위, 최다 득점 3위를 기록했다. 윌리엄스는 여자월드컵 3회 출전 경험도 갖췄다. 그라운드에서 득점, 패스, 프리킥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잉글랜드는 일본의 세밀한 패스와 수비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정신력으로 하나의 팀의 자세를 보여주면서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2011년 대회에서 일본을 2-0으로 격파한 추억은 자신감을 심어줄 촉매제다.

일본과 잉글랜드의 승자는 7월 6일 아침 8시 캐나다 밴쿠버 BC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사진] 우스기, 브론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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