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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빠른 밴헤켄’…휠러의 고속 성장

작성일: 2018.04.27 10: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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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휠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초반 팀이 생각보다 잘하면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지기 마련. 올 시즌을 리빌딩을 시작하는 기점으로 여겼던 한화가 지난해 우승 팀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하고 순위 다툼을 하고 있으니 팬들의 눈높이는 자연스레 올라갔다.

제이슨 휠러의 연봉은 57만 5천 달러, 키버스 샘슨의 연봉은 70만 달러. 둘을 합해도 지난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한 명보다 적다. 한화가 육성형 외국인 투수라고 설명했던 둘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성적은 2승 6패에 그친다.

그런데 샘슨이 제구를 잡고 최고 시속 153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KBO 리그에서 승승장구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휠러의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에선 성적 상승을 위해 교체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은 “아직까지 휠러가 부진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구속이 나온다. 145km까지 봤다. 본인 말로는 날이 따뜻해지면 그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한화가 휠러를 영입했을 때 설명한 장점은 제구력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 당 볼넷이 2.5개로 제구가 수준급이다. 포수 최재훈은 “미트를 대는 곳에 공이 들어온다. 과감한 몸쪽 승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98cm 키에서 뿌려지는 패스트볼은 타자들에겐 더 빠르게 느껴진다. 한 감독은 “휠러는 큰 키에서 릴리스포인트를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오기 때문에 공의 무브먼트가 괜찮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140km 초반대로 생각했던 패스트볼이 140km대 중반까지 올라간다니 한 감독으로선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휠러는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로 3-1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안타 9개를 맞았지만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살려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 144km나온 패스트볼이 효과적이었다. 낮게, 몸쪽을 찌르니 KIA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웠다. 낮게 깔리는 투심 패스트볼은 땅볼 양산에 효과적이었다.

휠러의 또 다른 장점은 건강하다는 점. 샘슨도 마찬가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한 시즌을 완주했던 투수들이지만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선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경기가 잦았다. 하지만 휠러는 부상 경력이 적다. 또 1990년생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 휠러를 상대했던 한 구단 관계자는 “제구가 된다. 마치 밴헤켄이 떠오른다"며 "경험이 쌓이고 한국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면 무서운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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