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전반기 숨은 MVP] 'KIA 미래 3인' 김호령-이홍구-강한울 ⑧

작성일: 2015.07.16 13:10 홍지수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최근 2년 연속 8위를 기록했던 KIA 타이거즈,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전반기도 어느덧 한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역시 힘겨운 행보를 보이면서 37승 44패, 승률 0.457을 기록하면서 7위에 머물러 있다.

KIA는 지난 3월 28일 LG와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거두면서 야구계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KIA는 5연패를 당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이 돌고 돌았고 투타 엇박자를 보이면서 연승을 이어갈 듯 싶으면 연패에 빠졌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했다. 그리고 어느덧 6위 SK와 4.5경기 차로 벌어졌고, 9위 LG에 한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 위기의 KIA, 5할 본능은 어디로

KIA는 올 시즌부터 김기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돌아온 '에이스' 윤석민을 마무리로 돌리는 강수까지 두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그간 KIA이 최대 약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 마무리를 윤석민으로 인해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선발진을 이끈 '에이스' 양현종과 마무리로 전향한 윤석민의 활약에 힘입어 KIA 마운드는 비교적 잘 버텨주었다. 팀 평균자책점 4.67로 4위에 올라 있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운 KIA는 지난 6월까지 5할 본능을 꾸준히 보이면서 5위까지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수비도 힘을 내면서 타선 부진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줬다. 그러나 7월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타선이 문제였다. 빈약한 타선을 이끌며 버텨주었던 김주찬과 외국인 타자 브렛 필 마저 부상과 체력 안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춤, KIA의 팀 타율은 0.249,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다. 신생팀 kt보다 2푼 가까이 낮다. 중심 타선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했던 나지완과 이범호의 부진이 뼈아팠다.

아울러 그간 에이스 역할을 잘 해오던 양현종까지 지난 4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1.1이닝 동안 홈런 두방을 포함해 3안타 2실점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줄 에이스가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다.

더구나 메이저리그 퍼펙트 경력을 지닌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가 큰 기대를 받고 한국 땅을 밟았지만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6월말 2군에 내려갔다. 또한, 그나마 양현종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잘 지키며 마운드에서 힘을 실어주던 조쉬 스틴슨 마저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을 안았다. 이렇게 투타가 무너진 KIA의 '승률 5할 본능'은 소리없이 사라졌다.


◆ KIA 미래 이끌 3인…김호령-이홍구-강한울

KIA가 비록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팀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위안거리다. KIA 외야를 책임지고 있는 김호령(23), 투수들을 리드하고 있는 안방마님 이홍구(25), 내야를 지키고 있는 강한울(24)이 주인공이다.

먼저 김호령은 아직까지 타격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60경기에 출장한 김호령은 타율 0.230(161타수 37안타) 1홈런 10타점 7도루 그리고 OPS 0.583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김호령의 큰 장점은 수비력이다.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그는 빠른 발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로 매번 호수비를 펼치면서 이 부문 만큼은 끊임없이 칭찬을 받아왔다. 또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주루 센스도 김호령의 큰 장점 가운데 하나다.

이홍구는 타격에서 눈을 떴다. 체력부담이 심한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뛰어나지만 공격력 또한 준수하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46(134타수 33안타)으로 2할 중반대에 머물러 있지만 6홈런에 24타점을 기록하는 등 한 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OPS 0.742로 좋은 축에 속한다. 특히, 그는 지난 8일 넥센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포를 날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간 KIA의 유격수로 활약한 김선빈(상무)의 입대로 인한 공백을 메워나가는 강한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강한울의 시즌 타율은 0.211(232타수 49안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강한울은 준수한 수비 실력을 뽐내고 있다. 아직 타격에서는 모자라지만 수비만큼은 김선빈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이 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비록 공격 지표에서는 밑에 있으나 수비력만큼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팀중 하나로 꼽힌다. KIA의 수비율은 0.98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실책 48개로 10개 구단중 두 번째로 적은 9위를 마크하고 있다. 강팀의 필요조건으로 꼽히는 수비력을 KIA의 미래가 될 3명의 선수가 잘 이끌고 있는 것이다.


◆ 후반기 키워드, 타선 부활-마운드 안정 시급

KIA를 상대한 감독들은 "저정도 전력으로 시즌 절반을 소화할 때까지 승률 5할 언저리를 유지한 것만으로도 박수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김 감독이 타 팀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자신할 수 없는 전력에도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들었다.

현재 분위기는 분명하게 위기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과 최근 호투한 임준혁을 제외하면 확실한 카드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현종 마저 부상에 발목을 잡힌 상황이다. 김진우와 유창식 등이 2군에서 재활과 조정등판을 거듭하고 있지만 기약이 없다.  

3번과 4번을 오가며 중심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던 외국인 타자 브렛 필,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이 역력하다. 필과 함께 KIA 타선의 핵심인 김주찬 역시 최근 부상으로 대타로 주로 출전하긴 했으나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이다. 

KIA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LG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선발로는 양현종을 예고했다. 현재 팀 타율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고 잘 버텨주던 마운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KIA가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KIA는 현 전력으로 후반기를 맞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해내야 한다는 의미다. 

[사진] KIA 김호령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영상] KIA 젊은 선수들의 활약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