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기록] 선발은 삼성, 불펜은 SK, 물량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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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삼성이 이룬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뒤에는 오랜 시간을 들여 구축한 '시스템 야구'가 있다. 마운드 운영에서도 이런 강점이 드러났다.
삼성은 지난해 가장 적은 선발투수를 기용한 팀이었다. 128경기를 치르는 동안 윤성환(170⅓이닝)-릭 밴덴헐크(152⅔이닝)-배영수(133⅔이닝)-장원삼(129⅓이닝)-제이디 마틴(128이닝)이 100이닝을 넘겼다. 백정현(선발 5경기 23⅓이닝)이 시즌 초반 마틴의 공백을 대신했을 뿐 시즌 전 준비한 5선발 로테이션이 꾸준히 돌아갔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7명의 선발투수로 전반기를 마쳤다. 장원삼 대신 백정현, 김건한이 각각 한 차례 선발 등판한 정도다. 장원삼이 한 차례 구원 등판을 포함해서 1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65로 좋지 않다는 점은 후반기 숙제로 남아 있다. 대신 배영수가 빠진 자리를 차우찬이 문제없이 대체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 시스템 야구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에 신음했던 LG지만 선발 로테이션만큼은 개막 전 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우규민과 류제국의 초반 공백은 예상됐던 사안. 캠프에서 준비한 5선발 후보군 임지섭-장진용-임정우가 시즌 초반 우규민-류제국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LG는 후반기에도 소사-루카스에 우규민-류제국-5선발의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생팀 kt는 선발 등판한 선수가 전반기에만 12명이다. 외국인투수 3명 가운데 2명이 팀을 떠났다. 앤디 시스코는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16⅔이닝만 소화하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댄블랙으로 교체됐다. 필 어윈은 평균자책점이 8.61을 기록했다. 매 이닝 실점한 셈이다. 차라리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편이 나은 수준이었고 그렇게 됐다. 이외에도 KIA(12명)와 롯데(10명)이 많은 선발투수를 내보냈다.

불펜투수를 가장 많이 활용한 팀은 한화로, 권혁(76⅓이닝)과 박정진(70⅔이닝)을 포함해 모두 22명을 투입했다. 경기당 투수도 4.85명으로 가장 많았다. kt(4.55명)보다도 많다. 불펜투수가 연투한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권혁이 7차례, 박정진이 6차례, 윤규진이 4차례 3일 연투를 경험했다. 김기현은 3일 연투가 4번, 4일 연투도 한 번 있었다. SK 시절부터 벌떼 야구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지만 사실 팀 사정에 따라 다른 결정을 내릴 때도 있었다. 2009년 경기당 4.18명(최저 4위)2010년 경기당 4.12명(최저 3위)의 투수를 썼다.
지금의 SK도 불펜만큼은 자랑할 만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3점대다. 세부 지표 역시 강력하다. 가장 높은 9이닝당 삼진(9.22개), 가장 적은 9이닝당 피홈런(0.80)이 눈에 띈다. 홈런이 자주 나오는 SK행복드림구장의 특성을 고려하면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윤길현(평균자책점 2.95)과 정우람(1.65)이 쌍벽을 이룬 가운데 이재영(1.14)과 채병용(2.11), 이한진(3.86) 등도 힘을 보탰다.
[사진] 삼성 피가로, 한화 권혁-조인성 ⓒ 한희재 기자
[그래픽] 전반기 투수력 비교 ⓒ SPOTV NEWS, 디자이너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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