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2019년부터는 두산 베어스 1990년생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 갈 차례입니다. 새해면 서른이 되는 내야수 허경민, 외야수 박건우와 정수빈, 포수 박세혁은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두산은 그동안 팀 중심을 잡아준 1987년생 선수들과 차례로 결별했습니다. 빠른 1988년생인 김현수는 2015년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지난해 LG와 FA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습니다. 주전 우익수 민병헌 역시 지난해 FA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FA 자격을 얻은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했습니다.
활발한 세대 교체와 화수분 야구로 두산은 '젊은 팀' 이미지가 강하죠. 그러나 야수들을 살펴보면 30대 초반이 대부분입니다. 오재원(33) 김재호(33) 오재일(32) 최주환(30) 김재환(30) 정진호(30) 등 거의 30대 초반입니다. 야구 선수로 전성기를 보낼 나이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할 나이입니다.
올해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은 20대 초,중반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24), 외야수 조수행(25) 정도입니다. 내야수 황경태(22) 김민혁(22) 이병휘(20) 외야수 김인태(24) 등이 1군을 오갔으나 1군 주축으로 성장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베어스파크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이 더 성장하는 동안 1990년생 선수들이 1987년생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1990년생 선수들에게 이미 한 차례 당부를 했습니다. 김 감독은 당시 선수들을 따로 불러 "너희가 팀의 리더다. 아직 어리지만 개인 성적만 보고 시무룩하게 있지 말아라. 리더라고 생각하고 늘 벤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는데요.
김태형 감독의 바람 대로 1990년생 선수들은 선수단의 리더로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수빈은 2016년, 허경민은 지난해, 박건우는 올해 차례로 한번씩 슬럼프도 겪으면서 실력과 멘탈 모두 한 층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세혁은 새해에 주전 포수로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죠.
허경민, 정수빈, 박건우, 박세혁은 그동안 든든한 선배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해왔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서 큰 경기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책임감도 배웠습니다. 2019년에는 이 선수들이 팀의 막내급이 아닌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중심을 잡아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