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에이스였던 윤석민은 어깨 수술 뒤 그 명성을 다 잃었습니다. 2017년 1년 내내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한 채 이름만 남은 선수가 됐고, 올해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평균자책점 6점대로 부진했습니다.

이제 이름값은 내려놓습니다. 윤석민은 KIA로 복귀하면서 연봉 12억 5천만원 등 4년 9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연봉은 대폭 삭감이 불가피합니다. 백지 위임을 했다는 말이 들릴만큼 윤석민은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 KIA 윤석민 ⓒ 한희재 기자
윤석민은 지난해 12월 미국 개인 훈련에 이어 오늘(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부활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지난해 역시 1월초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과 야구 트레이닝 최고 권위자 김용일 코치가 동행합니다.

김용일 코치는 오키나와에서 윤석민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페이스 메이커를 맡습니다. 투수에게는 은퇴 선언이나 마찬가지라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무사히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던 것은 김용일 코치의 세심하면서도 혹독한 트레이닝 덕분입니다.

KIA는 윤석민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복귀 후 첫 3경기에서는 투구 수가 늘어나면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일이 반복돼 결국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해를 복귀 후 첫 시즌이라는데 의미를 둔다면, 올해는 부활을 알리는 시즌이 되기를 KIA와 윤석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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