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킷치SC의 홍콩 프리미어리그 3관왕 및 무패우승을 이끌었던 김봉진(28)이 베트남 V리그 호 앙아인 잘라이(이하 HAGL)로 이적했다.
HAGL은 지난 26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한국인 수비수 김봉진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봉진은 과거 강원을 시작으로 인천과 경남을 거쳐 2016년부터 홍콩 프리미어리그 명문팀인 킷치SC에서 두 시즌 간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외국인 용병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베스트11 및 수비수 Top 3에 선정되었으며, 작년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전 경기 출장했다.
또한 김봉진은 181cm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뛰어난 위치선정을 통한 압박 수비와 제공권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히 경기 조율 능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홍콩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김봉진은 "베트남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HAGL에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다. 대부분의 팀 동료들이 20대 초반으로 매우 젊고 제가 팀의 최고령 선수라고 들었다. 그만큼 저의 경험이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보탬이 되리라고 믿는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여 내 가치를 입증해보이겠다" 라고 밝혔다.
김봉진의 새 팀인 HAGL은 지난 시즌 정해성 감독이 총감독으로 이끌었던 팀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꽁프엉과 최초의 베트남 K리거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쯔엉을 포함해 총 5명의 아시안컵 국가대표를 보유한 명문구단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HAGL은 베트남 황금세대로 불리우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41득점 53실점의 저조한 수비력으로 리그 10위를 기록했다.
HAGL의 응우엔 꿕 안 단장은 "지난 시즌 수비진의 줄 부상으로 수비력에 아쉬움이 많았다. 김봉진 선수는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또한 적응력이 빠르고 정신적으로 강하며 리그 우승 경험과 ACL 무대 경험을 지니고 있다. 팀에 매우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