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면. 사진ㅣ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이슈팀 기자] 회기동 컵밥집 사장이 시장조사와 PPT 발표를 마쳤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회기동 벽화골목 식당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컵밥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불맛이 가미됐다는 직화 제육 컵밥과 치킨마요 컵밥을 홀로 시식했다. 컵밥의 제조 방식은 미리 조리된 재료를 차례로 얹으면 되는 방식이라 조리시간은 길지 않았다.

컵밥집 사장은 과거 남양주에서의 영업 경험에 대해 언급하며 "힘들었다. 지인 가게도 맡았는데 3개월 만에 폐업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대학가 쪽으로 알아보다가 이 곳에 마음에 드는 자리 있어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육컵밥의 내용물을 살펴 본 뒤 "3900원이면 싼 게 아니다"고 평했다. 맛을 본 후에는 "애매하다.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한 "맛이 그럭저럭하고 정신적 만족도가 없다. 가격이 당연하게 느껴지려면 대학가 상권에 맞는 가격과 구성이 필요하다"며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노량진으로 시장 조사를 다녀올 것을 조언했다.

백종원의 평가가 끝난 후 사장 부부는 "국과 꼬치 등 다같이 내어 놓을 걸 그랬다"라며 다소 부정적인 평가에 아쉬움을 보였다.

이후 컵밥집은 절치부심 한번 더 백종원을 만나게 해달라고 청했다. 컵밥집 사장은 "백대표님 가시고 난 다음에 좀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놓으며 직접 준비한 PPT로 발표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이런 경우는 최초다. 정자세로 듣겠다"며 사장의 열의를 좋게 받아들였다.

컵밥집 사장은 노량진 컵밥의 실태에 대해 3500원에서 4500원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재료를 비벼 먹는 스타일의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컵밥을 판매하면서 비싸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다. 한끼 3900원에 먹으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만족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은 비주얼로 개선하려 한다. 담는 방식을 바꿔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3년 만에 노량진에 갔다고 하셨는데, 3년 전에는 무얼 하셨느냐"라고 물었고 당시엔 다시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장에게 "컵밥으로 한번 망했는데 3년 만에 재조사는 무슨 자신감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사장의 말문이 막히자 그의 아내가 등장해 "남편이 긴장해 말을 못하는 것 같아 제가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다. (노량진 컵밥의) 여러가지 섞인 맛이 별로라고 느꼈다. 신랑은 괜찮다고 하는데 손님이 남자만 있는 건 아니지않느냐. 덮밥처럼 깔끔하게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탄생됐다"고 한가지 재료로 구성된 컵밥의 이점을 설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대부분이 컵밥하면 떠오르는 건 노량진 컵밥이고 비교군이 거기다. 주류를 연구했어야 했다. 걱정되는 건 두분의 눈높이에서만 계속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백종원은 그릇, 채소올리기 등을 개선하라 조언하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메뉴를 다시 개발해 볼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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