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갈하이'가 베일을 벗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리갈하이''SKY 캐슬' 후속이라는 부담스러운 짐을 감당할 수 있을까. 진구, 서은수 등의 배우와 '코믹 법조 활극'이라는 장르를 앞세운 '리갈하이'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열렀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PD와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 등이 참석했다.

'리갈하이'''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 ''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리갈하이'가 넘어야 할 산은 크게 두 개다. 첫 번째는 전작 'SKY 캐슬'의 부담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원작을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와 차별화를 어디에 뒀냐는 점이다

먼저 넘어야 할 산은 'SKY 캐슬'이다. 전작 'SKY 캐슬'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23.8%,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다. '리갈하이'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 배우 서은수(왼쪽)와 진구는 '리갈하이'에서 각각 서재인과 고태림 역을 맡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연출을 맡은 김정현 PD는 자신감이 있었다. PD"촬영을 하면서도 굉장히 많이 들은 이야기다. 전작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전작은 전작이고 '리갈하이''리갈하이'"라며 "전작이 잘됐지만 우리는 우리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시청률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우리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리메이크'. '리갈하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승소를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되는, 소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최근 원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의 스토리에 한국적 정서를 어떻게 반영했는지가 관건이다.

김정현 PD"원작이 가진 장점이 충분히 많기에 고민을 많이 했다. 리메이크 작품에 성공한 선배들의 조언도 많이 들었고, 밤 늦게 대본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작가, 배우들과 상의한 결과 원작도 원작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원작이 굉장히 훌륭하지만 한국의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부분, 한국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에서 에피소드를 변형했다. 원작 에피소드도 있지만 한국식으로 변형한 것도 있고, 새로운 것도 있다. 내용을 새롭게 풀어갔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덧붙였다.

진구는 "원작처럼 통쾌하고 유쾌한 법정 드라마다. 그 속에 진지한 인간들의 모습과 더 진중한 이야기가 담겼다. 원작과 비교해서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배우 진구는 '리갈하이'에서 고태림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진구는 '리갈하이'에서 세상에 없는 변호사로 변신한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진구는 오만방자한 매력의 슈퍼 악동이자 괴태(괴물+변태)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았다.

진구는 "원작을 워낙 재밌게 봤다.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태림이 아니어도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리고 함께 호흡을 맞출 배우들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내가 유쾌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하는 도전 의식이 있었다""원작 캐릭터와는 다른,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작품 선택 배경을 밝혔다.

김정현 PD"진구는 열정이 가득했다. 이미 주인공을 많이 했던 배우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려는 눈빛이 돋보였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180도 달라서 우려도 있었지만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고태림은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구는 그 부분에 있어 기존의 것을 내려놓고 하겠다는 열정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 배우 서은수는 '리갈하이'에서 서재인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주목 받고 있는 서은수는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아 이미지에 맞게 생애 첫 단발에 도전했다. 서은수는 "진구는 처음 봤을 때 진중한 이미지가 있어서 친해질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몇 마디 나눠보고 편해졌다. 지금 현장에서는 너무 재미있다. 함께 연기하면 에너지가 배가된다.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고 진구와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서은수는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 많이 다르다. 원작보다 좀 더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다. 더 열정적이다"라며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촬영하고 있다. 전작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원작과 비교가 많이 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매력이 많은 캐릭터로 다가갈테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배우 윤박은 '리갈하이'에서 강기석 역을 맡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윤박은 데뷔 후 처음으로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한다.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 역을 맡은 윤박은 "말에 힘을 주려고 노력을 했다. 목소리톤을 낮추거나, 제스처를 사용해서 조금 더 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배우 채정안은 '리갈하이'에서 민주경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배우 정상훈은 '리갈하이'에서 윤상구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배우 이순재는 '리갈하이'에서 구세중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진구, 서은수, 윤박과 함께 싱크로율 100%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이 돋보인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채정안, 다방면에서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나 있는 정상훈, 수식어가 필요없는 이순재까지, 높은 싱크로율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가 '리갈하이'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끝으로 '리갈하이' 배우들은 "풍자도 많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웃으면서도 씁쓸한 맛이 느껴질 수 있다.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다가도 생각할 지점이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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