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뺑반'은 경찰 내 뺑소니 전담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류준열은 뺑반 에이스 순경 서민재를 연기했다. 서민재는 매뉴얼보다는 본능으로 범인을 잡는 인물이다. 극중 이상한 놈부터, 좋은 놈, 나쁜 놈까지 이른바 '놈놈놈' 캐릭터 열전을 펼친다.
초반 서민재는 '이상한 놈'처럼 보인다. 덥수룩한 머리에 안경, 오래된 폴더 휴대전화를 사용한다. 수사를 할 때 함께 보다는 혼자, 대화보다는 혼잣말이 익숙하다. 타고난 감각과 어디서 배운 것인지 알 수 없는 지식까지 더해져 백발백중 수사를 펼친다.
류준열은 속을 알 수 없는 서민재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캐릭터의 과거와 끝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의 서민재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결국 과거가 있지만, 무슨 과거인지 알 수 없는, 혹은 과거가 있는지 조차 모를 사람으로 만들었다. 류준열은 "'얘 뭐야'라는 생각이 들만한 인물로 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민재의 수사 방법은 엉뚱했지만 사명감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영화에 등장한 첫 사건에서 서민재는 뺑소니범을 잡은 뒤 사람이 죽었음을 인지 시키고 분노했다. 뺑반 에이스 순경이기 전에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또 서민재의 주변인들은 그가 좋은 사람임을 입증했다. 힘겹게 살아가는 듯 했지만 언제나 주변인들은 서민재를 위한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이 두 번째 캐릭터 '좋은 놈'이었다. 이런 서민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관객들에게 납득시키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 '나쁜 놈'은 서민재의 과거다. 불우한 과거에서 비롯된 일이었고, 과거 서민재는 좋은 놈도, 이상한 놈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것이 서민재가 아닌 것은 아니다. 불우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그의 과거다.

영화의 스포일러이기도 한 과거 서민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그리고 서민재의 앞날을 만든, 서민재의 모든 것이 과거에 숨겨져 있었다. '뺑반'에서 보여준 서민재의 모든 캐릭터는 그 과거로부터 탄생했다.
류준열은 이 모든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는 '뺑반'을 끌고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만큼 고민이 컸다. 한 부분만 흔들려도 서민재라는 인물 자체가 무너질 여지가 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서민재의 진폭이 컸고, 그것을 얼마나 극적으로 보여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렇게 류준열의 '놈놈놈' 캐릭터 열전이 완성됐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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