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송지나 기자] '진심이 닿다' 유인나와 이동욱의 핑크빛 기류가 급물살을 탔다.
7일 방송된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연출 박준화)'에서는 변호사 권정록(이동욱)의 완벽한 비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오윤서(유인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방송에서 오윤서와 권정록은 첫 회에 이어 여전히 서로에게 독설을 뱉었다. 특히 오윤서는 권정록에 "여자로서 충고하겠다. 성격 좀 고치세요. 그렇게 까칠한 성격을 누가 좋아하겠어요?"라고 강하게 이야기 했지만, 권정록은 굴하지 않고 맞섰다.
하지만 오윤서에게 지적한 잃어버린 서류가 자신의 실수였음을 알게 된 권정록은 "미안합니다. 오진심씨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서류, 최변호사님이 가지고 계시더라고요"라고 사과했다.
이에 오윤서는 "내 실수가 아니라 변호사님 실수였나"고 황당해하며, "사과하면 다예요? 이미 상처는 다 줘놓고 미안하다 하면 다냐"고 따졌다. 이어 "앞으로는 그런 경솔한 행동 하지 않길 바라요"라며 의기양양했지만, 권정록은 "경솔했던 건 사과드리지만, 제 책상은 앞으로도 손대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라며 딱딱한 모습을 보였다.
퇴근 후 진행된 환영회에서 오윤서는 권정록에 분노하다 만취해버렸고, 뒤늦게 참석한 권정록과 로펌원들 앞에서 넘어지는 흑역사를 생성했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오윤서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권정록이 자신을 잡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넘어진 것이라며, 분노에 동조하는 매니저에게 "완벽한 비서가 돼서, 나 없인 아무 것도 못하는 남자가 되게 할 거야" "권정록에게 복수하고 지옥가겠습니다!"라 울부짖으며 복수의 칼을 갈았다.
권정록의 입장도 당황스러웠다. 출근하는 권정록에 연준규(오정세)대표부터 모든 로펌인들이 오윤서를 잡아주지 않은 권정록이 '너무했다'며 몰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머쓱하게 출근한 권정록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비서다움'을 어필하려 애쓰는 오윤서와 마주했다. 오윤서는 "저 오늘부터 완벽한 비서가 되기 위해 마음을 굳게 먹었거든요"라 말했고, 권정록은 "술이 좀 과하셨습니다. 보기 좋지 않더군요. 앞으로 지나친 음주 자제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오윤서는 "충고가 아니라 사과를 하셔야죠"라고 하자, 권정록은 "엄밀히 말하면 저때문이 아니고 오진심씨 혼자 넘어진 거죠"라며 서로 '미필적고의'에 대한 실랑이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윤서는 결심한 만큼 제대로 달라졌다. 결심하고 나온 오윤서는 업무에 변한 모습을 보여 권정록을 당황하게 했다. 첫날 하지 못했던 내선연결부터 혼자 점심을 먹겠다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또 오윤서는 자신의 좋지 않은 과거에 대해 추측 하는 로펌원들 사이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권정록에게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매니저 없이 혼자 출근하게 된 오윤서는 초보운전 주행길에 나섰다. 하지만 제대로 운전을 해본 적 없어 난관에 부딪혔다. 자신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오를까 민폐운전에 대해 떨기 시작했고, 이때 권정록이 등장했다. 권정록은 행패 부리는 남성을 단번에 제압하며 "제가 저 분 변호사입니다"라며 오윤서를 구해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두 사람은 서로를 흘긋거리며 대화를 이었다.
전날에 이어 달라진 오윤서의 모습에 권정록은 새로운 업무를 맡겼고, 야근을 마친 뒤 함께 저녁을 먹자 제안했다. 오윤서는 "오늘 왜 이러세요? 왜 이렇게 잘 해주시냐고요" "일도 주고, 칭찬도 해주고, 밥도 같이 먹자 그러고"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놀라며 "설마 나 정리해고 당하는 거예요?"라 외쳤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권정록의 말에 함께 사람이 없는 곱창집으로 향했다.
마주앉은 두 사람은 곱창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권정록은 "로펌 일은 할만 합니까?"라 물었고 오윤서는 "그동안은 좀 힘들었는데 오늘은 할만했어요"라 대답하며 두 사람 사이에 달라진 온도를 보였다.
이 온도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권정록은 버려진 오윤서의 포스터를 가려주었고, 헤어지기 전 "지금까지 오진심씨를 제 비서로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잠깐 있다 떠날 사람 그래서 귀찮은 존재로 생각한 게 사실이죠. 그런데 그 생각 지금부터 바꿔볼까 합니다. 제 비서로 제대로 일할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죠"라며 악수를 청했다. 더불어 기뻐 달려오던 오윤서를 피하지 않고 안으며 "이번엔 피하지 않았습니다"라 말해, 핑크빛 기류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세원(이상우) 유여름(손성윤)의 첫 만남도 함께 그려지며 새로운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