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머물렀다.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도 시원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일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 중반 교체됐다.
그러나 매일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강정호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뒀다. 강정호는 2일 경기가 끝난 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느낌은 좋았다.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섰다는 것은 나에게 좋은 일이다.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초반 이틀에 한 번씩 출전했다.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치는 콜린 모란이 강정호와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은 스플릿 스쿼드로 경기를 치렀고, 강정호도 이틀 연속 뛰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타격보다 수비에 꾸준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들어 수비에서 특별한 실수가 없다. 강정호는 모란과 비교할 때 수비와 장타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의 실전 공백이 문제였는데, 지금까지는 이 평가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또한 “강정호가 3루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타구를 의미)를 모두 잘 처리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허들 감독 또한 강정호의 타격은 물론 수비도 지켜보고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좌우 움직임이 예전과 같은 수준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무안타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하루였다. 이틀 연속 뛴 강정호는 3일에는 휴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