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타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의 방망이가 하루를 쉬었다. 하지만 표정은 나쁘지 않다. 이틀 연속 출전, 좋은 컨디션에 의미를 뒀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머물렀다.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도 시원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일 시범경기 3호 홈런을 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경기 중반 교체됐다.

그러나 매일 잘할 수는 없는 법이다. 강정호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뒀다. 강정호는 2일 경기가 끝난 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느낌은 좋았다.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섰다는 것은 나에게 좋은 일이다.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초반 이틀에 한 번씩 출전했다.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치는 콜린 모란이 강정호와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은 스플릿 스쿼드로 경기를 치렀고, 강정호도 이틀 연속 뛰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편 현지 언론은 타격보다 수비에 꾸준히 주목하는 모양새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들어 수비에서 특별한 실수가 없다. 강정호는 모란과 비교할 때 수비와 장타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년의 실전 공백이 문제였는데, 지금까지는 이 평가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또한 “강정호가 3루에서 5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기회(타구를 의미)를 모두 잘 처리했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허들 감독 또한 강정호의 타격은 물론 수비도 지켜보고 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좌우 움직임이 예전과 같은 수준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무안타에도 의미를 찾을 수 있는 하루였다. 이틀 연속 뛴 강정호는 3일에는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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