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가 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첫 실전을 치른다. 등판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첫 외부 실전을 고대하던 켈리를 만났다. 

- 첫 불펜 투구 뒤 어떻게 훈련했나

"첫 불펜 투구 끝나고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피칭 메커니즘을 점검했는데 어서 실전에서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 내일(3월 2일 삼성전) 실전에 나간다."

- 마운드도 공도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공은 솔기가 메이저리그 공보다 높이 올라와 있어서 던지기 좋다. 여기 마운드는 한국과 또 다르겠지만 이정도만 되도 충분히 던지기 좋은 편이다."

- 신시내티 코치(마이너리그 감독) 아버지께 들은 얘기.

"미국에서 던지고 나면 코치로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한국 오기 전에는 어디서도 야구는 같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기를 바란다고 해주셨다."

"시차가 크다. 내가 던질 시간에 미국은 아침이다. 녹화를 하거나 해서 보시지 않을까 싶다."

- 실전 앞두고 있다. 점검하고 싶은 포인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고 몸상태를 유지하는 거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점검하고 싶다.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던져야 하는 공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역시 부상 방지다."

- 결혼 후 바로 새로운 환경에 도전했다.

"몇 년 전부터 다른 나라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그동안 약혼자, 지금의 아내와 상의를 했는데 흔쾌히 받아줬다. LG에서 마침 오퍼가 왔고 결혼을 했다. 아내도 따라오겠다고 했다."

▲ 켈리에게 타일러 윌슨(오른쪽)은 동료이자 한국 생활 멘토다. ⓒ LG 트윈스
- 다른 팀 오퍼도 있었는데.

"에이전트가 LG는 KBO 리그에서 역사가 깊고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 있다고 조언해줬다."

- KT 멜 로하스와 친하다던데.

"LG와 사인하기 전에도 로하스와 상의를 많이 했다. 좋은 얘길 워낙 많이 들었다. 내가 계약을 한 뒤 로하스도 KT와 재계약해서 서로 축하했다."

"경기 안에서는 경쟁심이 더 크다. 아무리 친해도 경기에서 만나면 잡아야 한다."

- 수염은 다시 기르는 건지.

"결혼식 때문에 수염을 잘랐다. 이정도 길이에서 계속 깔끔하게 정리할 생각이다."

- 포수들과 호흡은 어떤가.

"불펜 투구하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이고 포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포수들과는 평소에도 얘기를 많이 한다."

"메이저리그 불펜은 아주 조용하다. 여기가 더 좋다.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든다.

- 인터뷰 뒤에 '감사합니다'라고 해서 놀랐다. 

"한국말 아주 약간 한다. 에이전트 이한길 대표가 알려줬다. 한국에서 이정도 말을 하면 좋을 거라고 해줬다. 또 동료들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듣고 어떤 때 쓰는지 기억해뒀다."

- 음식에 대한 적응은 어떤가. 얼마 전 다른 팀 외국인 선수는 일기에 음식 투정을 부렸었다. 

"한국 음식 좋아한다. 약간 매운 음식은 있지만 늘 여러가지 음식을 먹는 걸 즐긴다. 일본 요리나 중국 요리도 좋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