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에서 뛰다 MLB에 재도전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다수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에릭 테임즈(밀워키), 메릴 켈리(애리조나)처럼 MLB 보장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선수들은 계약하지 못한 채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계약을 한 선수들 또한 2019년 시범경기 출발은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
켈리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이닝도 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2루타 두 방을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KIA에서 뛰다 올해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헥터 노에시의 첫 두 경기도 좋지 않았다. 2015년 이후 첫 MLB 시범경기에 나서는 헥터는 2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졌으나 홈런만 네 방을 얻어맞는 고전 속에 평균자책점 7.71에 머물고 있다. 켈리나 테임즈와 달리 헥터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기대 속에 시험대에 올랐으나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밝히지 못했다.

한화에서 뛰다 일본을 거쳐 올해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윌린 로사리오는 아직 시범경기 출전이 없다. 지명타자 포지션에 넬슨 크루스가 버티는 등 올해 전망이 그다지 밝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 만회의 시간은 있다. 특히 켈리는 조급하지 않은 것이 중요하다. 올해 유력한 5선발 후보로 거론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보장계약을 한 만큼 시즌 개막에 맞춰 차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헥터는 마이애미 선발진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게 호재다. 남은 테스트에서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