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3.1절 100주년 등 의미가 있는 2019년, 꼭 봐야 하는 '필람 작품'이 있다. 바로 육군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육군 창작뮤지컬 '신흥무관학교'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연 감독과 채현원 안무 감독, 서정주 무술 감독, 박정아 음악 감독과 배우 지창욱, 고은성, 강하늘, 조권, 김성규, 이진기(온유), 이태은, 홍서영, 임찬민, 신혜지 등과 창작진이 참석했다.
'신흥무관학교'는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가 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독립을 위한 치열한 삶을 다룬 작품이다. 1907년부터 1920년까지, 경술국치 전후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일제에 항거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모든 거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대한제국 군대 해산, 경술국치, 고종 승하, 봉오동 전투, 청산리대첩 등 역사적 사건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대한제국 군대 해산을 그린 1막1장 '죽어도 죽지 않는다', 독립군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을 그린 1막4장 '하늘 한 조각', 1막6장 '나팔소리를 들어라', 독립군의 일원으로 독립 운동을 이어가는 1막14장 '가난한 유서', 2막11장 '불꽃놀이' 등이 공개됐다. 배우들은 앙상블과 호흡을 맞춰 완벽한 군무와 환상의 하모니를 보였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도시에서 5만 2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육군이 제작한 명품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공연장 환경에 맞게 더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무대 프레임과 패널, 회전 무대를 공연장에 맞게 새롭게 교체 및 디자인했고, 작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청산리대첩 장면에서는 키네시스 모션제어 시스템을 사용해 역동적인 액션 장면을 구현한다.
김동연 연출은 "마지막 장면이 가장 달라진 부분이다. 새로운 세트를 가져와서 음악과 움직임에 맞춰 역동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초연 후 관객들의 반응과 모니터링을 통해 충분히 업그레이드했다. 상징적인 표현을 더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아 음악 감독은 "작품을 보신 관객들이 캐릭터들의 아픔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했다. 캐릭터들을 따라가는 음악들은 드라마적 요소를 가지고 만들었고, 주요 장면들을 통해 관객들이 작품에 대한 이미지와 감정을 음악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작곡했다"고 말했다.
채현원 안무 감독은 "초연 때는 배우들과 창작진이 처음이었기에 작품을 잘만드는 것을 중점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앙코르 공연 때는 서로를 알고 있는 만큼 잘하는 게 뭔지 보여주고자 했다. 모든 장면이 업그레이드됐다. 풍성한 군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지창욱과 고은성이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 동규 역을 연기하고, 강하늘과 조권은 팔도 역을 맡았다.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신흥무관학교 교관 지청천에는 김성규와 이진기가 캐스팅됐다.
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도 하게 된 강하늘은 "초연 때는 원캐스트였다. 지창욱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지만 계속 같이 하다보니까 고여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그들과 새로운 호흡도 생겼다. 앙코르 공연도 초연만큼이나 기분 좋고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신흥무관학교'는 3.1절 100주년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앙코르 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창욱은 "공연을 보시면 자연스럽게 느끼실 것 같다. 100년 전 힘들었던 시절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마음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공연에 녹아있다. 보시고, 음악을 즐기시면 자연스럽게 그 마음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하늘은 "고등학교 이후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공연을 하면서 신흥무관학교라는 것도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초연 때 나같은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기분이 좋았다. 앙코르 공연에 새로운 캐릭터들도 생기고 했으니 신흥무관학교를 찾아오셔서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고은성 역시 "고등학교 이후로 역사 공부를 제대로 한 게 처음인 것 같다. 공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역사 지식을 습득했다. 가슴이 꽉 차는 작품이다"고 이야기했다.

육군 창작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4월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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