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1차 공판이 열렸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1차 공판이 열렸다. 문영일 PD는 혐의를 인정했고, 김창환과 이정현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다. 이석철과 이승현은 증인으로 신청돼 양 측의 긴 공방이 예상된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형사16단독으로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영일 PD와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창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김창환은 이정현 대표와 함께 오전 105분께 법원에 나타났다.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한 두 사람은 별다른 말 없이 법정에 들어섰고, 신원 확인 후 공판이 진행됐다.

문영일 PD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하며 마치 학대를 즐긴 것처럼 보여지는 점에 대한 입증 취지는 부인했다.

김창환과 이정현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다. 증거 자료로 제출된 김창환 측은 피해자들의 진술서와 피해자 부모님의 진술서, 문영일 PD의 진술서 등을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모두 6명의 증인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 중 이석철과 이승현, 참고인 1명에 대한 증인심문을 오는 419일 오후 3시에 갖기로 했다.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 문영일 PD에 대해서는 김창환 등의 증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같이 청구받기로 했다. 재판이 길어질 경우에는 분리 재판하기로 했다.

▲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1차 공판이 열렸다. 장우영 기자 wyj@spotvnews.co.kr

공판 후 이석철과 이승현의 법률대리인은 스포티비뉴스에 "문영일 PD는 수사 과정에서 자백을 했다. 김창환이 문영일 PD의 진술서까지 동의하지 않을 줄은 몰랐지만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는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김창환과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정사강과 이은성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한 고소다. 법률대리인은 "절도와 관련해 선물 받은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했다""정사강과 이은성은 김창환의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을 이야기했기에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석철, 이승현의 근황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 모두 잘지내고 있다. 정신적으로 어려웠던 이승현은 회사에 나가지 않은 이후부터 상당히 밝아졌고, 이석철은 사이버대학교에 진학했다""연예계 복귀는 길게 보고 있다. 이승현은 현재 치료가 급하고, 이석철은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고 있다. 복귀는 아니지만 연습은 조만간 재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 1차 공판이 열렸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은 지난해 10월 이석철과 이승현의 폭로로 불거졌다. 두 사람은 문영일 PD와 김창환 등이 폭행 및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창환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철-이승현 측의 주장을 반박했고, 이석철과 그의 아버지를 특수절도 혐의로 고소했다.

wyj@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