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전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도르트문트, 장우혁 통신원/이종현 기자]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웃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4-0으로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다. 케인과 투톱을 이루다가 전반 중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지시로 왼쪽 미드필더로 위치했다. 주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뛰었다. 전반 30분 1대 1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수가 밀어서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부지런히 뛴 손흥민은 후반 25분 체력 안배와 옐로카드 누적 징계를 대비해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독이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013-14시즌, 2014-15시즌, 토트넘에서 2017-18시즌 16강 무대를 밟았지만, 이번이 첫 8강 무대를 밟게 된 셈이다. 토트넘 역시 구단 역대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 4강에 도전한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8강 진출은 영광스럽고,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면서 "다른 팀도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면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 도르트문트의 에이스 로이스(오른쪽)과 경쟁한 손흥민 ⓒ연합뉴스/EPA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소감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 진출한 팀은 8개 있는데. 8강에 진출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고, 많은 선수가 고생했고. 저번 시즌부터 지금까지 보면 충분히 자격이 있고 가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8강에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시 
특별한 이야기는 없으셨고, 선수의 의지를 도우셨다. 투톱으로 나왔는데 포지션 변화를 이야기하셨다. 

3-0으로 이겼지만, 전반 0-0으로 끝낸 게 중요했던 거 같다
축구는 예상대로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수비해야 했다. 상대 팀도 강팀이었다. 선수가 희생하는 걸 보았고, 얼마나 좋은 선수가 수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며 팀을 도운 것을 보며 팀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라커룸 분위기
개인적으로 첫 8강 진출이었다. 선수들이 좋아했다. 그런 반면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 경기 뛴 소감
일단 많이 추웠다. 영국보다 추워서 놀랐는데, 어느 나라에서 경기하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환경에서 뛰게 한 것 감사하다. 

몸상태는, 감기?
몸상태 좋고 괜찮다 

8강에서 꺼리는 팀, 하고픈 팀은?
상대 팀도 우리를 많이 꺼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면 좋은 모습, 항상 하던 모습 보이면 좋은 활약하는 선수가 있어서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본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어느 팀이든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포체티노 감독, 경기 일정 타이트하다고 했다
시즌 후반기다. 저희는 경기를 많이 치른 선수로서 감독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다. 3~4일마다 경기하는 선수는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님이 선수를 대신해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감독님이 대신 말씀하신 것 같다. 안 힘들면 거짓말이겠지만, 힘든 걸 이겨낸 게 가장 중요한 과제와 임무라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