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언이 8일 보도한 손흥민 단독 인터뷰 갈무리



[스포티비뉴스=런던, 한재희 통신원 /한준 기자] "프로는 재능만으로 될 수 없다."

'손날두'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신문 가디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가디언은 8일 손흥민이 토트넘 재단의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내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디언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또다시 자신의 우상이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상징적인 번호 7번을 토트넘과 한국 대표 팀에서 달고 뛰는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쓰고, 측면을 기반으로 빠르게 공격하며 득점하는 유형으로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유럽에서도 '손날두'로 불리는 손흥민은 플레이 방식보다 호날두의 프로 의식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가 되는 것은 재능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우상 호날두처럼 말이다. 호날두는 지금도 자신이 가진 재능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정신력이 좋지 않은 많은 선수들을 봤다. 재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 손흥민과 부친 손웅정(오른쪽) ⓒ연합뉴스


손흥민은 부친 손웅정 씨가 어려서부터 기본기 교육을 강하게 시켜 성장한 노력형 천재다. 손흥민은 "걸을 수 있을 때 쯤부터 공을 찼다. 10살 쯤에 40분 동안 공을 떨어뜨리지 않는 훈련을 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떨어뜨리면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떨어뜨리면 나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처음부터 다시 그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 맞다.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올바른 방법이었다"고 회고했다.

경기에 나서는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골만 넣는 것을 강조하지 않으셨다. 상대 선수가 쓰러지면 무조건 가서 괜찮은지부터 확인하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실력이 뛰어난 축구 선수라도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이 말을 하셨다. 조금 어려운 문제지만 축구 선수는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다. 사람은 서로 존중해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