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서울 유상훈(30)의 선방쇼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 FC를 1-0으로 이겼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서울은 리그 2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성남한테 밀리며 고전했지만, 골키퍼 유상훈이 무실점으로 서울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경기 후 유상훈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킥 실수가 많았다. 결정적인 순간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이겼지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K리그에서 골키퍼 선수층은 우리가 가장 두터울 것이다"며 주전 한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시키겠다고 예고했다. 유상훈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
유상훈은 "2011년 서울에 입단해 경쟁을 안 해본 적이 없다. 경기를 점점 뛰면서 '나도 한 시즌 동안 좀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상하게 기회가 없고 끊임없이 경쟁 구도가 생기더라.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 뛰려면 경쟁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