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 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에버턴을 3-2로 제압했다. 후반전 저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전반까지 뉴캐슬은 힘을 내지 못했다. 2골을 내주면서 밀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은 전반전 이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이스탄불의 기적'을 언급했다.
'이스탄불의 기적'은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대표적인 명승부다.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당시 리버풀이 AC밀란에 0-3으로 끌려가다가 결국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당시 리버풀을 이끈 감독이 베니테스였다. 누구보다 역전승에 대한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다.
이번 경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0-2로 끌려간 뉴캐슬은 후반 20분 호세 살로몬 론돈의 첫 골이 나왔다. 이후 아요세 페레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페레스는 경기 후 "베니테스 감독은 전반 이후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우리가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첫 골을 넣자마자 감독의 말을 더욱 믿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베니테스 감독도 "이스탄불의 기적과 비슷했다. 팀과 이야기할 때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이스탄불에서 우리는 0-3으로 뒤처지다가 분위기를 바꿨다. 이번 경기에서도 우린 경기를 지배하고,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성용은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포함, 총 78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국제무대 출전과 함께 부상으로 한동안 팀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날 그는 후반 34분까지 뛰면서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