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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파주, 이성필 기자]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김학범(59)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일전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대비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표팀은 이날 소집, 17일까지 훈련 후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향한다. 대만(22일), 캄보디아(24일), 호주(26)와 경기를 갖는다.

김 감독은 "사실 소집은 하지만, 훈련 날짜는 2~3일이 전부다. 소속팀 경기가 있는 16, 17일은 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김대원이나 이동경, 이상민은 챔피언스리그(ACL)나 소속팀 일정이 있어서 합류가 어렵다. 그나마 앞서 전지훈련을 해서 대체가 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호주와의 만남이다. 최종예선에서나 만날 호주가 시드에서 밀려 만나게 됐다. 김 감독은
"호주가 있고 1위를 해야 한다. 2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종예선 진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2승 1패를 하고 골득실로 따질 것 같다. 호주도 오늘 말레이시아 훈련지로 들어온다. 14, 17일에 경기가 잡혔다고 들었다. 다 준비 중이다"며 철저하게 대비했음을 전했다.

이미 지난 1월 태국에서 전지훈련 하며 무더위와 싸웠던 대표팀이다. 김 감독도 "전지훈련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선발했다. 좀 더 준비를 철저하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동안 예선은 쉽게 넘어갔는데 호주가 들어와서 긴장해야 한다. 어떤 팀이 와도 끌고 가야 한다. 선수들도 인식하고 있다. 준비, 경기 일정 등을 모두 검토했다. 어떤 몸을 갖고 경기에 나서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힘과 높이가 좋은 호주다. 그래서 속도로 승부수를 던졌다. 김 감독은 "공격과 측면은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있는 선수들이 충분히 잘할 수 있다. 높이 싸움도 해야 한다. 훈련으로 극복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단도 철저하게 두 팀으로 나눴다. 그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체력에 문제가 있더라.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에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고 인조잔디에서 하더라. 이원화를 하지 않으면 안되더라. 23명을 모두 보겠다. 체력 낭비를 줄이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대표팀은 파주NFC에서 오전에 훈련하고 오후는 인근 운정건강공원으로 향한다. 인조잔디가 깔린 곳이다. 김 감독은 "파주NFC 인조잔디는 너무 오래됐다. 딱딱해서 부상 우려가 있다. 인조잔디 구장 대부분이 예약이 잡혔더라. 운정건강공원을 여러 사람을 통해 활용하게 됐다. (캄보디아 국립경기장은) 10여 년 전 폐타이어가 깔린 인조잔디 구장이다. 우리도 활용이 필요해 가까운 곳을 찾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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