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 파주, 이성필 기자] "호주처럼 인조잔디 경험이 없는 게 아니에요."
무더위와 이틀에 한 번꼴로 치르는 경기 일정도 힘든데 '난적' 호주까지 함께 묶였다.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 앞에 놓인 과제들이다.
U-23 대표팀은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모였다, 오는 22일부터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작하는 U-23 챔피언십 예선 준비를 위해서다. 22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24일 캄보디아, 26일 호주와 만난다. 호주가 최대 경쟁자다. 사실상 호주에 패하면 최종예선 티켓은 없다.
한찬희(22, 전남 드래곤즈)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태국 전훈에서 강도 높게 적응했다. 선수들이 많이 지쳤었는데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하겠다. 체중 조절도 해서 더 가벼워져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적인 부분도 채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프놈펜 국립 경기장의 잔디다. 인조잔디라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대표팀도 이를 대비해 파주시 운정건강공원 인조잔디 구장에서 훈련하며 대비한다.
한찬희는 "고교 졸업 후 거의 4년 동안 인조잔디에서 경기하지 않았다. 그래도 초, 중, 고 시절 인조에서 해봤다. 호주처럼 인조잔디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잔희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당시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낀 세대가 됐다. 제대로 성적을 낼 수 있겠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하지만, 한찬희의 자신감은 충만했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도 있다. 좋은 것만 가져가면 된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성적을 낼 수 있다"며 여유를 잊지 않았다.